드디어 사랑이 시작됐다. ‘해피엔딩’의 정경호와 장나라가 서로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깨달았다. 이전까지는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한다고 해도 장나라가 권율과 연애하고 있어 애매한 삼각관계가 이어졌지만 장나라가 권율과 헤어진 이상 이제 마음껏 불꽃 연애할 일만 남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 11회분에서는 미모(장나라 분)와 수혁(정경호 분)이 서로를 사랑하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상황에 결국 수혁이 미모의 곁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내용이 그려졌다.
그간 미모는 첫 눈에 반한 해준(권율 분)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미모를 걸그룹 시절부터 좋아했던 해준은 미모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그때쯤 미모의 앞집에 사는 동창 수혁도 미모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미모에게 진심을 고백하기도 전에 친구 해준과 미모가 연인이 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해준과 미모의 친구인 수혁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미모에 대한 마음을 키우고 있었지만 매번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이뤄지지 못했던 수혁은 이번에도 또 타이밍을 놓쳤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친구인 이상 그저 친구들의 사랑을 응원해주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앞서 수혁은 미모와 구슬아(산다라박 분) 스캔들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기사를 썼다 구슬아 팬들에게 시달렸다. 구슬아 팬들의 괴롭힘은 계속됐고 수혁은 곤경에 처했다. 이를 직접 목격한 미모는 수혁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에 가슴 아파했다. 미모와 수혁이 계속해서 엇갈리고 미모가 해준과 연인관계가 됐지만 지난 24일 드디어 미모와 수혁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고 웃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이날 방송에서 미모와 수혁은 서로를 애절하게 바라보면서도 다가가지 못하고 뒷걸음질 쳤고 결국 수혁은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 모습을 보고 괴로워하던 해준은 미모의 집에 갔다가 우연히 수혁을 만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모의 연인인 해준은 수혁을 용서할 수 없는 것이 당연했다. 해준은 “니들 사이에 껴있는 이 더러운 기분으로 얼마나 더 끙끙 앓길 바라는 거냐”며 수혁의 멱살을 잡고는 “사라져라”라고 했다.
하지만 미모에 대한 수혁의 사랑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진 상태였다. 이를 알고 있는 미모도 괴로운 건 마찬가지. 술에 취한 미모는 수혁에게 “나타나지 마라”라고 했다. 그리고 미모는 결국 해준과 헤어졌다. 그러나 수혁은 이미 떠났다. 미모는 수혁이 떠난 것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지만 평소처럼 지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 두고도 아무렇지는 않을 수 없는 법. 수혁이 다시 돌아왔고 이제는 미모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과거 그랬던 것처럼 수혁이 넘어질 뻔한 미모를 감싸 안았고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해피엔딩’이 종영까지 5회분이 남은 상황으로, 두 사람에게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미모가 해준과의 관계를 정리했고 수혁도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왔기 때문에, 이제 시청자들은 미모와 해준이 불꽃같은 연애를 하며 그간 못했던 사랑을 마음껏 하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한번 더 해피엔딩’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