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이 자신이 아끼는 도라에몽까지 희생하며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라에몽 덕후로 각종 예능에서 그 사실을 밝혀왔던 심형탁. 역시 그의 집은 도라에몽 박물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콜렉션 천국이었다. 그런 그가 ‘마리와 나’를 살리기 위해 콜렉션 2개를 포기했다. 역시 프로 방송이었다.
JTBC '마리와 나‘는 스타들이 반려동물을 위탁 의뢰 받아 하루동안 돌보는 과정을 담을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강호동, 아이콘, 이재훈, 서인국, 은지원, 김민재, 심형탁이 출연해 위탁 업무를 맡는다.
24일 방송에서는 벵갈 고양이 일구를 위탁 받은 심형탁의 모습이 담겼다. 벵갈 고양이는 고양이와 삵괭이의 교배종으로 운동 신경이 매우 뛰어난 동물. 의뢰인은 “활동성이 뛰어난 동물인데, 매일 좁은 공간에만 있었다. 일구와 끝까지 놀아줬으면 좋겠다”고 요구 사항을 이야기했다.
이에 심형탁은 자신있는 목소리로 “집 안에서 노는 거라면 일가견이 있다. 우리집에는 친구들도 많다”고 자랑했다. 이에 의뢰인은 “일구가 도라에몽을 물어뜯을 수도 있다”고 경고해 형탁을 일순간 얼음으로 만들었다.
집에 일구를 데리고 온 형탁은 일구와 친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는 활동적인 일구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장난감을 직접 만들었고, 타임보자기를 희생시켰다. 타임보자기는 ‘도라에몽’에 나오는 소품으로 보자기를 씌운 물건은 새것이 되는 마법을 지녔다. 형탁은 아픈 가슴을 부여잡으며 보자기를 잘라 장난감을 만들었고, 일구는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형탁은 도라에몽이 차고 있는 방울까지 달아 무려 콜렉션 두 개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형탁은 장난감을 만드며 보자기와 방울이 가진 능력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도라에몽 덕후임을 입증했다. 아울러 안타까워하면서도 자신의 콜렉션을 과감히 희생, 짠함과 웃음을 유발했다.
과거 고양이를 길러본 경험이 있는 형탁. 그 덕인지 유독 고양이들과 진한 교감을 보여줬다. 아직까지 벵갈 고양이는 사로잡지 못한 형탁. 이번에도 교감에 성공할 수 있을까. 냥이들의 아버지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bonbonn@osen.co.kr
[사진] ‘마리와 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