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돌아저씨', 당연한 2위? 乙의 반란은 지금부터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2.25 09: 34

결과는 예상 그대로였다.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모두의 관심과 기대를 등에 업고 수목극 1위로 스타트를 끊은 것.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SBS '돌아와요 아저씨'의 진짜 이야기는 2회부터이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태양의 후예'와 '돌아와요 아저씨'가 동시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결과는 모두가 예상하던 대로 '태양의 후예'의 압승이었다. 2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는 전국 기준 14.3%, '돌아와요 아저씨'는 6.6%의 시청률을 얻었다. 무려 2배 이상의 차이다.
하지만 여기서 속단하기는 이르다. '태양의 후예' 못지 않게 '돌아와요 아저씨'를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 게다가 두 드라마가 전혀 다른 색깔을 내고 있기 때문에 '돌아와요 아저씨'가 반등할 기회는 충분하다는 예상이다. 게다가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된 '리멤버' 역시 7%의 시청률로 시작했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돌아와요 아저씨'의 성공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태양의 후예'가 첫 방송부터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분)의 애틋한 첫 만남을 대거 포진시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반면 '돌아와요 아저씨'는 주 소재가 되는 역송체험을 시작하기 전 가슴 찡한 '웃픈'(웃기고 슬픈) 이야기를 밑바탕에 깔아 극에 설득력을 입혔다.
여기에 김인권과 김수로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져 공감도 100%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김인권은 백화점 만년 과장 김영수 역을 맡아 이 시대 평범한 샐러리맨, 가족이라는 책임의 무게를 짊어진 가장의 애환을 무르익은 생활연기로 완벽히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또 김수로는 거친 남성미의 순정남 한기탁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뽐냈다. 코믹할 줄만 알았던 김수로의 가슴 절절한 순애보는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 이에 앞으로 홍난 역을 맡은 오연서가 이를 어떻게 표현해낼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증폭되고 있다. 환생해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이해준(정지훈 분)과 한홍난은 이날 방송 말미 잠깐 공개가 됐는데 이들의 진짜 활약은 2회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기대 이상의 재미와 감동까지 선사한 '돌아와요 아저씨'가 이제 본격 등장할 정지훈, 오연서와 함께 박터지는 수목극 전쟁에서 웃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는 아사다 지로의 '츠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로 저승에서 이승으로 쌈박하게 돌아온 두 저승 동창생들의 좌충우돌 귀환기를 그려낸 '휴먼 판타지 코믹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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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아와요 아저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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