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수상이 유력한 이유가 있다. '덴오브긱'에서는 최근 아카데미 수상의 법칙에 대해 짚었다.
일단 먼저 심사위원들을 아는 것이다. 아카데미는 기본적으로 셋으로 구성된다. 남자, 백인, 그리고 60세 이상. 실질적으로 현장에 뛰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 열리는 제 88회 아카데미에는 흑인 배우가 주연상과 조연상에 단 1명도 후보 장식을 하지 못한 가운데 다양성 부족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몰아닥쳤다. 이는 직간접적으로 심사위원들의 구성과도 관련이 있다.
즉 중요한 것은 이들의 어쩔 수 없는 '취향'이다.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에 대해 명백한 해답에는 두 여배우가 있다. 캐서린 햅번과 메릴 스트립. 캐서린 햅번은 일생동안 네 번의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메릴 스트립은 19번 후보에 올라 두 번의 수상 경력이 있다.
여우주연상 여배우들의 수상 평균 나이는 36세. 작품은 철저히 여배우 중심의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있다. 이런 경향은 메릴스트립 주연 1984년 '소피의 선택' 이후 더욱 도드라지는데 특히 자신의 세계에서 고군분투하는 명확한 캐릭터의 여성이 수상 가능성이 노다.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 '블랙 스완'의 나탈리 포트만 등.
미국배우조합상(SAG)와 골든글로브도 주요 지표인데 최근 3년 동안의 SAG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그대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골든글로브는 5년동안의 위너가 아카데미 영광을 차지했다. 올해 강력 후보자는 '룸'의 브리 라슨이다.
남우주연상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좋은 예다. 그는 여태까지 '나의 왼발', '데어 윌비 블러드', '링컨'으로 3번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들의 평균 나이는 44세. 지금까지 88명에 달하는 수상자들 중 40세 이하는 오직 32명이었다. 애드라인 브로디가 29세로 최소 수상자란 타이틀을 지닌다.
여우주연상과 마찬가지로 SAG, 골든글로브와의 관계가 긴밀하다. 2004년 이후 SAG 드라마부문 남우주연상이 오스카로 그대로 이어졌고, 골든 글로브 역시 최근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였던 에디 레드메인, 매튜 매커너히, 다니엘 데이 루이스, 콜린 퍼스, 제프 프리지스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은 '새디스트'일 뿐 아니라 주인공이 고통받기를 좋아한다. 크게 두 가지. 캐릭터 스토리 혹은 물리적인 변화로 인한 그것이다.
지난 해 수상자인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은 루게릭 병을 앓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로 분했다. '킹스 스피치'의 콜린 퍼스는 말더듬이라는 고통이 있는 왕을 연기했고, '밀크'의 숀 펜은 게이 인권을 처음으로 알린 인물이 돼 드라마 안에서 많은 역경을 겪었다. 만약 누군가 신체적, 물리적이거나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는 스토리라면 아카데미는 이를 사랑한다.
체중도 한 몫한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매커너히나 '분노의 주먹'의 로버트 드 니로 같은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알리'의 윌 스미스는 완벽한 알리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체중조절을 했지만 상을 타지는 못했다. 그렇기에 확실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어찌됐던 그로인해 올해 유력한 수상자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8일 개최된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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