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그리 동현이 학업 때문에 ‘위대한 유산’을 하차하게 됐다. 그 동안 환희의 든든한 형이 돼줬던 동현. 두 사람은 또래의 고민을 공유하고, 또 동현이 때때로 환희에게 고민에 대한 진지한 충고를 해주면서 우정을 키워왔다. 장난도 치고, 함께 아이들을 돌보며 같이 성장했던 두 사람. 방송을 떠나 그 우정 영원하기를 응원한다.
MBC ‘위대한 유산’은 도시와 전혀 다른 낯선 환경 속에서 자연과 새로 생긴 가족으로부터 잊고 있던 '위대한 유산'을 함께 찾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현주엽의 아들 준희, 준욱, 홍성흔의 아이들 화리, 화철, 환희, MC그리, 김동현이 출연한다.
25일 방송에서는 강화도의 한 농가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아이들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쥐불놀이도 하고, 시장에서 장을 봐와서 고기도 구워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환희와 MC그리는 게임도 하고, 속깊은 대화도 나누며 우정을 키웠다. 두 사람은 논두렁에서 신발 멀리 날리기 시합을 했고, 라이벌답게 전의를 불태웠다. 이날 간발에 차로 MC그리가 이겼고, 환희는 아쉬워했다.
또 밤에 김동현, MC그리, 환희는 무를 땅에 묻기 위해 비닐하우스로 갔다. 이날 세사람은 속깊은 대화를 나눴다. MC그리는 “힘든 일이 있어도 혼자 해결하려한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그런지 남에게 의지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환희 역시 “나도 힘든 일 있으면 그냥 말을 안한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일찍 철든 아이들을 짠하게 쳐다봤고, MC그리는 자기보다 어린 환희가 안쓰러워 “무슨 일 있으면 나에게 이야기해. 의외로 이야기하고 나면 시원해진다. 그리고 생각보다 네 편이 많다”고 충고했다.
첫방송부터 든든한 형 노릇을 하며 환희를 챙겼던 MC그리. MC그리 때문에 닫혀있던 환희의 마음이 많이 열렸고, 웃음도 많아졌다. 이날 환희가 훌륭한 연기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던 MC그리. 비록 학업 때문에 하차를 하지만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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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대한 유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