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와 정경호가 돌아돌아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장나라를 좋아했던 정경호. 하지만 운명은 두 사람을 20년 넘게 갈라놓았고, 다시 만났을 때조차 두 사람이 맺어지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정경호는 너무 느려서, 장나라는 너무 빨라서 타이밍이 어긋났던 두 사람. 이제 행복한 일만 있기를 응원한다.
MBC 수목극 ‘한번 더 해피엔딩’은 서른이 훌쩍 넘어버린 1세대 요정 걸그룹의 '그 후' 그리고 그녀들과 '엮이는' 바람에 다시 한번 사랑을 시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미모(장나라)는 해준(권율)과도 어긋나고, 수혁(정경호)에게도 마음에도 없는 독한 말로 그를 내친다. 수혁은 그 말에 상처받고 미국으로 떠나고, 미모는 말도 없이 떠나버린 수혁을 야속하게 생각한다. 25일 방송에서는 수혁이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모는 연락없는 수혁을 그리워하며, 그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깨닫는다. 급기야 수혁이 집을 내놨다는 소리를 듣고, 미모는 절망한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수혁이 다시 나타나고, 수혁 역시 미모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음을 내비쳤다. 이후 미모는 수혁의 후배를 통해 수혁이 미국에 있으면서도 자신을 걱정하고, 자신을 도와주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미모는 수혁을 찾아가 “나에게 뒷모습 보이지 마라. 이제 네가 오라. 난 상처받을까봐 더 이상은 못간다. 느려터진 네가 올 차례”라고 말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한다. 이에 수혁은 미모에게 키스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미모를 좋아했던 수혁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바람에, 도중에 다른 여자와 사고(?)치는 바람에 미모와 만나지 못했다. 또 우여곡절 끝에 만났지만, 친구 해준과 미모가 만나고 나서야 미모에 대한 마음을 깨달았다.
뭔가 자꾸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두 사람. 돌고 돌아 드디어 마주보게 됐다.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한번 더 해피엔딩’. 타이밍 맞추느라 달달한 연애를 할 사이가 없었던 두 사람. 이제 다른 장애물 없이 달달한 일만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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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번 더 해피엔딩’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