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이 논란에 휩싸인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의 현상황에 대해서 당사자로서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감독·작가도 정해지지 않은채 표류하던 드라마 '치인트'에 가장 먼저 캐스팅 되어,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작품이 갑자기 '산으로 가버린' 사태에 대한 아쉬움이다.
박해진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했는데, 내가 지금 어디에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그가 맡은 '유정'의 분량에 대해 묻자 "저도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하며 "아역들의 분량, 유정과 아버지와의 감정선들을 왜 전부 들어내 버렸는지…더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왜 그렇게 하셨는지 제가 오히려 묻고 싶다"라고 속상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하 박해진과 일문일답.
-지금 솔직한 기분이 어떤가.
"난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한 것인데, 지금은 어디에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혹시 현장에서 뭔가 굉장히 미움을 받은 것은 아닌가.
"딱히 그런 건 아니다. 현장에서 누구를 막 예뻐하고 그런 건 없었다."
-분량에 대한 말이 많다. 유정이 사라졌다.
"방송분으로 봤을 때 유정이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긴 했다. 저도 묻고 싶다. 제가 촬영했던 장면들 뿐만 아니라, 아역들을 전부 걷어낸 것도. 유정과 아버지와의 감정선, 조금 더 설명해도 모자랄 판에 있는 것들마저 모두 들어내 버렸는지, 촬영을 안 한 것도 있는데, 한 것도 편집을 하셨더라. 그래서 오히려 제가 (이윤정) 감독님께 묻고 싶다. 이유가 무엇인지."
-현장에서 대본이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다.
"현장에서 워낙 수정이 많으시다. 대본이 나오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현장에서 수정을 많이 해왔다. 원래 스타일이시라고 들었다."
-지금 나온 방송이, 만족스럽지 못한가.
"사실 100% 만족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애초에 감독, 작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즈인더트랩'에 출연을 확정했던 것은 원작의 힘, 웹툰이 가진 힘에 대한 믿음이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믿을 게 아무것도 없어졌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