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와 송혜교가 비주얼은 기본이고 직설적이면서 달달한 대사가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한다. 두 사람이 나오기만 하면 화면이 화사해지면서 이들의 눈빛과 말이 그렇게 시청자들을 설레게 할 수가 없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 비주얼과 연기로 그야말로 ‘열일’하고 있다. 두 가지 면에서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고 거기다 로맨스드라마에서 중요한 케미까지 좋으니 말 다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2회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단 2회 방송됐을 뿐이지만 시청자들은 이미 ‘송송커플’에 완전히 몰입했다. 대사가 오글거리는 면이 있긴 하지만, 이는 두 사람의 열연과 케미로 썸을 타는 남녀의 자연스럽고, 당연한 대화로 들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진(송중기 분)과 모연(송혜교 분)이 조금만 있으면 곧 연애를 시작할 것 같은 분위기를 ‘썸’을 탔지만 서로 다른 가치관을 확인하고 헤어진 후 8개월 만에 우르크에서 재회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첫 방송에서 LTE급 전개로 두 사람이 첫 만남에서 운명같이 서로에게 빠지면서 2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데이트까지 하는 관계로 발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시진과 모연의 달달한 장면들을 계속해서 접할 수 있었다.
시진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다녀와 모연을 기다리다가 만난 장면은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모연을 향한 시진의 솔직한 감정표현과 모연이 이에 당황하는 모습은 막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의 감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시진은 모연의 병원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 너무 일찍 찾아온 탓에 모연은 당황했고 “제가 많이 일찍 왔다. 기다릴 사람 있다는 게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이후 시진은 ‘생얼’이라며 씻어야 한다는 모연을 집에 데려다 줬고, 근사한 식사보다 배달 음식을 먹자며 “같이 먹을 사람이 근사해서 괜찮다”고 말하는 그를 멀뚱히 바라봤다. 모연이 들어간 후 시진은 “되게 특이하네. 되게 예쁘고”라고 감탄, 그의 혼잣말에 여성 시청자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었다.
극장에서의 데이트는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모연이 시진에게 “나 극장에 오면 이때가 제일 설레요. 불 꺼지기 바로 직전”이라고 하자 시진은 기다렸다는 듯 “난 태어나서 지금이 가장 설레요. 미인이랑 같이 있는데 불 꺼지기 직전”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이 육성으로 소리를 지르며 본 장면이기도 하다.
지금은 시진과 모연이 헤어진 상태긴 하지만 8개월 후 우르크에서 재회했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강하게 끌렸지만 제대로 연애 한 번 못하고 이별한 두 사람. 재회한 이들이 앞으로 얼마나 또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해줄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태양의 후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