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연속이다.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장르를 넘나들고 세대를 초월한다. 경쟁사일 수 있는 다른 기획사와의 협업에도 거침이 없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SM엔터테인먼트의 행보에 ‘콜라보레이션’이 단골손님처럼 등장하고 있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는 그룹 멤버들을 솔로로 데뷔시키며 새로운 색깔을 선보이는 시도를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1년 52주 동안 매주 디지털 음원을 선보이는 ‘STATION(스테이션)’을 선보인다는 계획. 국내 음악시장을 이끄는 대형기획사 중 하나로서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 국내 음악 사업의 발전에 제대로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
새로운 도전과 시도에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초 선보인 백현과 수지의 조합은 그야말로 ‘특급’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인데다가, 각 회사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 하는 두 사람이 만났으니 화제가 아닐 수 없었다.
지난 달 7일 발매된 두 사람의 신곡 ‘드림(DREAM)’은 2주간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 1위에 붙박이로 박혀있었다. 방송활동 없이 전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휩쓸어가기도 했고, 가온차트에서 1월 월간 디지털 종합 차트와 다운로드 차트 1위에 올라 2관왕을 기록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색다른 조합으로 팬들의 듣는 즐거움을 만족시켰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두 사람의 실력과 매력이 재평가되기도 했고.
또한 솔로로 컴백하는 2AM 조권의 뮤직비디오에 엑소 수호가 출연해 연기를 펼치는, 장르를 넘어선 콜라보레이션도 큰 호응을 얻었다. 수호는 해당 뮤직비디오에서 특유의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뮤직비디오를 화제에 올려놓으면서 조권을 제대로 도왔다.
SM의 콜라보레이션은 세대도 넘나든다. 이후 출격한 유영진X디오 역시 무서운 화력을 자랑했다. ‘스테이션’의 두 번째 주자인 프로듀서 유영진과 엑소 디오는 19일 0시 ‘Tell Me (What Is Love)’의 음원을 공개, 태연의 'Rain'에 이은 새로운 히트곡의 탄생을 알렸다.
유영진의 목소리를 오랜만에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후배 가수 엑소와의 호흡이라니. 팬들의 호응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후 26일에도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된다. 한국의 R&B 힙합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 윤미래가 ‘스테이션’에 참여한 것. 이날 0시 공개된 ‘Because of You’는 공개와 동시에 각종 차트의 순위권에 진입,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날 오전 들려온 AOA 지민과 엑소 시우민의 협업 소식도 화제였다. 지민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6일 엑소 시우민이 솔로로 출격하는 AOA 지민의 신곡 ‘#OOTD’ 피처링을 맡았다고 전했다. 시우민은 다재다능한 실력을 지닌 멤버답게 이번 곡을 통해 뛰어난 보컬 기량을 발산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는 전언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스테이션’을 통해 더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 여기에 콜라보레이션을 적극 활용, 음악적 다양성을 더욱 폭넓게 확보할 전망이다. 파격 행보는 계속 된다./joonamana@osen.co.kr
[사진] OSEN DB. SM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