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푸할배를 세심하게 챙기며 진짜 부자지간 같은 모습을 선사했다. 처음 푸할배집에 왔을 때만 해도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했던 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할배를 하나하나 이해하고 걱정해주며 아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의 따뜻한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훈훈해진다.
KBS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최양락, 안정환, 조세호&남창희, 스테파니가 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이 만나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안정환은 아내와 사별하고 혼자 사시는 일명 푸할배와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매주 담아내고 있다.
26일 방송에서는 복지관에 댄스수업을 들으러 가는 푸할배를 모시는 정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날 아침 정환은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먼저 일어난 할배가 댄스 연습을 하는 동안 밥을 차렸다. 계란 볶음밥을 준비했고, 할배와 마주앉아 식시를 했다. 할배가 자신이 만든 볶음밥을 맛있게 먹자 엄마 미소를 지으며 좋아했다.
이날 할배는 복지관에 가기 위해 꽃단장을 했고, 정환은 할배의 치장을 도왔다. 할머니들이 좋아할 거라며 향수를 뿌려주기도 했다. 이어 할배가 수업을 하는 동안 핸드크림을 사러가는 세심함도 보였다, 정환은 “손을 잡으시는 할머니들이 손이 꺼칠하면 싫어하신다고 하더라”고 향이 좋은 핸드크림을 샀다.
이후 정환은 할배가 수업하는 것을 지켜보며 “좁은 공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저렇게 행복해시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다. 나도 저 나이에 저러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댄스를 배워야 하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정환은 할배와 함께 병원에 가 할배의 정신 건강을 체크하는 검사도 했고, 할아버지가 아내와 사별한 후 우울증이 왔을 수도 있다는 말에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정환은 “어렸을 때 할머니와 이렇게 살았다. 그때 할머니가 항상 학교 갔다오면 밥 차려주시고, 끼니 걱정을 하시고 하셨다. 그래서 이런 생활이 익숙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처음에 서먹하던 모습을 사라지고, 어느새 다정한 부자지간이 된 안정환과 푸할배. 특히 정환은 진짜 아버지처럼 푸할배를 세심하고 자상하게 챙겨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부르고 있다. 점점 가족이 돼가는 두 사람. 앞으로도 훈훈한 이야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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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간의 조건-집으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