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이세영 PD가 파나마 편에서 함께한 보라와 성열을 칭찬했다.
2011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했던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은 야생 그대로의 정글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첫 생존을 시작해 아마존, 시베리아, 히말라야 등 익히 알려진 극한의 장소는 물론, 바누아투, 미크로네시아, 브루나이, 니카라과 등 생소한 장소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에 숨겨진 정글을 누볐다.
그리고 최근 방송을 마친 파나마는 지구 반대편, 대서양 카리브 해와 태평양 사이에 있는 곳으로 가는 길 뿐만 아니라 알려진 것이 없어 더욱 낯선 곳이다. 이번 생존기에서 김병만을 비롯해 이종원, 이장우, 환희, 씨스타 보라, 황우슬혜, 박유환, 인피니트 성열 등은 후발대 멤버로 활약을 했는데, 이 중에서도 보라와 성열은 아이돌답지 않은 털털한 매력을 발산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세영 PD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보라는 '원조 체육돌'이다. 그런 친구와 같이 정글에 가고 싶었다. 물론 낯선 환경에 대한 걱정도 있었겠지만 일단 보라도 정글에 가면 잘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사실 이제는 여자 멤버에 대해 털털하고 내숭없다는 표현을 하기 싫은데(웃음) 보라는 그 이상이다"라고 보라를 칭찬했다.
이어 이 PD는 "운동을 잘하려면 체력이나 힘도 중요하지만 센스가 필요하다. 그런데 보라는 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며 "오빠들이 집을 짓고 있을 때 이 사람이 뭐가 필요한지 알고 먼저 가지고 온다. 말 안해도 알아서 잘하니까 놀랍더라. 김병만도 신기해하면서 칭찬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PD의 설명대로 보라는 김병만이 3층 정글아파트를 지을 때 보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김병만이 "해본 적 있느냐"고 묻자 보라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대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이 PD는 "보라가 기본적으로 정말 많이 밝다. 정말 밝은 에너지를 주는데 무게감이 있다"라며 보라의 성격을 칭찬했다. 그리고 이 PD는 두 번째 정글에 오게 된 성열에 대해서는 "성열이가 정글을 정말 많이 좋아한다"며 "사실 진짜 힘들어 한다. 벌레도 많고 덥고, 또 배고프니까. 그래서 '내가 왜 두 번 왔나'하는 푸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글 생존이 끝날 때쯤 되면 또 오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 PD는 "정말 아이돌같지 않다. 스태프들이 성열이를 정말 많이 아끼고 칭찬도 많이 한다. 사실 정글에 하루 정도 있다 보면 카메라 의식을 안 하게 되긴 한다. 그런데 성열이는 정글 처음 도착한 순간부터 카메라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더라. 카메라가 없으면 그냥 쉬고 있어도 제작진은 아무 개입을 하지 않는다. 자유롭게 지내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열이는 그 순간에도 가만 있지 않고 부족 아이들과 장난을 치면서 논다. 그 상황 자체를 즐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정글만이 주는 표현못할 감정이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거듭 정글에 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PD는 "그 공간 자체가 주는 나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휴대폰도 안 되고 일상과는 철저히 단절된 상황이다 보니 지금 살아가는 것에만 집중을 하게 된다. 거기서 오는 자유로움이 분명 있는 것 같다"며 "기본적인 본능에만 충실하게 된다. 배가 고프니까 잡아서 먹고, 잠잘 곳이 필요하니까 집을 짓고. 오로지 나란 인간을 만족시키기 위해 행동한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 우리끼리만 있다 보니 끊을 수 없는 동지애가 생긴다"고 정글이라는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설명했다.
한편 오는 3월 4일부터는 이훈, 고세원, 찬성, B1A4 산들, 인피니트 성종, 서강준, 매드타운 조타, 전혜빈, 홍윤화, AOA 설현이 함께한 통가 편이 방송된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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