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프로듀스101' 김주나가 보여준 리더의 품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2.27 10: 53

개인이 돋보여야 했지만 팀을 먼저 생각했다. 엠넷 '프로듀스101' 속 김주나가 그랬다. 
26일 방송된 '프로듀스 101' 6회분에서 김주나, 유연정, 추예진, 최시윤, 윤서형, 아리요시 리사는 팀을 이뤄 타샤니의 '하루하루'를 부르게 됐다. 보컬 부문에서 상위권에 손꼽히는 유연정과 김주나가 속해 있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팀이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보컬 트레이너 제아와 김성은은 따로따로 노는 듯한 팀 보컬을 지적했다. 화음을 넣는 유연정과 김주나가 서로 한번도 쳐다보지 않은 채 노래한다고 꼬집기도. 화면상으로는 이들 사이 불화가 생긴 듯 보였다. 

결국 유연정과 김주나는 눈물을 흘렸다. 김주나는 "제 책임이 굉장히 큰 것 같다"며 리더로서의 부담감을 내비쳤다. 시종일관 표정이 어둡던 유연정 역시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 팀의 트레이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연습실을 나온 여섯 멤버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리더이자 맏언니인 김주나는 유연정과 대화를 시도했다.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다 털어놨으면 좋겠다"고 먼저 다가갔고 유연정 역시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방송에 담기지 않았지만 무대 위 멤버들은 확 달라졌다. 연습 때와 달리 김주나의 목소리로 노래가 시작됐고 추예진, 최시윤, 윤서형, 리사는 주어진 파트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유연정은 명불허전 '사이다 보컬'로 클라이맥스를 돋보이게 했다. 
멤버들의 전체적인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김주나와 유연정의 파워 보컬 외에도 네 사람의 목소리는 안정적이었다. 연습 때 삐걱거렸다는 게 상상이 안 될 정도. 리더 김주나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마음을 모았기에 가능한 무대였다. 
투표 결과 유연정이 300표 넘게 지지를 얻어 팀 1등을 차지했다. 김주나는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주나의 소울 충만한 목소리와 든든한 리더십은 돋보였다. 방송 직후 김주나를 향한 응원 댓글이 쏟아지는 이유다. /comet568@osen.co.kr
[사진] '프로듀스101'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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