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로듀스 101'의 '픽 미(PICK ME)'가 신기한 역주행송으로 등극했다.
27일 오후 4시 기준,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이 다 함께 가창한 곡 '픽 미'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15위를 비롯해 올레뮤직 15위, 네이버뮤직 13위, 소리바다 12위, 엠넷닷컴 9위 등에 올라 있다.
정식 가수가 아닌 상태에서 연습생들의 신분으로 나온 노래로서는 눈에 띄는 결과다. 특히 지난해 12월 17일 첫 공개 당시에는 별반 반응이 없었지만, 방송이 시작되고 전 101명의 연습생이 ‘픽미’를 연습하는 모습이 수차례 방송되자 역주행이 시작됐다. '프로듀스 101'의 프로그램 화제성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픽 미'는 차트 인 돼 점차 순위가 올라 20위권에 접어들더니 공개 2달이 지난 시점에 10위권 안팎을 차지하게 됐다. 역주행송 계보를 이으면서도 노래 자체의 특성상 독특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방송에서는 '픽 미' 공개 당시 판타지오 연습생 최유정이 센터에 발탁되는 과정 등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101명의 소녀들이 처음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올라 군무를 하는 모습은 다소 으스스하다는 반응도 얻었지만, 익숙해지니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이 뒤엎었다. 실제로 각종 주요차트에서 뮤직비디오 순위는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방송의 인기도 있지만 노래 자체의 매력도 분명 있는 듯 하다. 후렴구의 '픽 미 픽 미 픽미 업'에 중독성을 호소하는 리스너들이 많다. 후크의 강력한 마력이다.
한편 '프로듀스 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하다'라는 뜻의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 아이돌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 nyc@osen.co.kr
[사진] 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