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섯’ 안재욱과 소유진이 서로의 상처를 알았다. 안재욱은 아내와 사별, 소유진은 남편이 친구와 바람나 이혼한 것.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연출 김정규) 3회분에서는 이상태(안재욱 분)가 안미정(소유진 분)이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상태는 미정의 상처를 알게 됐다. 불륜 커플 윤인철(권오중 분)과 강소영(왕빛나 분)의 가게에서 소영의 엄마 이점숙(김청 분)에게 밀가루를 뒤집어쓴 것. 점숙은 “오죽 못 났으면 남편을 뺏겼겠냐”며 되레 미정을 나무랐다.
소영 역시 “제가 인철 씨 사랑해서 그랬다”고 말해 미정을 화나게 했다. 이에 미정의 할머니 장순애(성병숙 분)는 “너희가 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평판이 무서운 것들이 불륜을 저지르냐”며 분노했다.
미정의 셋째 딸 우주(최유리 분)는 미정에게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빠 이야기를 해 달라고 했다. 이에 미정은 눈물을 보였다. 차마 아이들에게 아빠가 친구와 바람나서 이혼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인 것. 미정은 계속 인철이 미국에 일하러 갔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미정은 상태에게 소영의 가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어제 죄송하고 감사했다”고 사과했다. 상태는 “괜찮으니까 신경 쓸 것 없다. 그동안 힘들었겠다. 여자 혼자서 애 셋 키우기 힘들었을 텐데. 그냥 지나간 일은 없다. 무슨 일이 있으면 흉터가 남고, 흉터가 나아도 마음엔 상처가 남는다. 그 상처가 사람의 마음을 변하게 만드는데 안대리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천성이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 여전히 밝지 않냐”며 “누구도 안대리의 그런 아픔이 있을 거라고 상상 못할 거다. 그건 안대리의 내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미정 역시 상태가 부인과 사별한 사실을 알았다. 또한 미정과 상태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서로 인연을 맺었다. 아이들로 엮이고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사이를 발전시킬까. 상태는 자신의 부모님이 재혼을 권유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