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의 이제훈과 김혜수와 드디어 조진웅의 백골사체를 찾아냈다. 이제훈과 조진웅이 함께 김혜수를 살려냈던 것처럼 김혜수와 이제훈은 조진웅을 살려낼 수 있을까.
지난 2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12회분에서는 해영(이제훈 분)과 수현(김혜수 분)이 치수(정해균 분)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다 그토록 찾았던 재한(조진웅 분)의 백골사체를 발견한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주 여고생 사건을 중심으로 해영의 형 선우가 왜 자살했고, 치수는 또 왜 죽었는지, 그리고 치수가 왜 재한을 죽여야만 했는지 사건의 진실이 조금씩 밝혀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인주 여고생 사건의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였다.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은 하나 같이 뻔뻔했고 피해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백도 없고 힘도 없는 선우를 희생양으로 삼아 잔인한 사건을 손쉽게 덮으려고 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조작된 데는 형사들이 있었다. 형사들이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거짓 진술을 시키고 증거를 조작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려 했다. 가해자들과 경찰은 한패였다.
하지만 매번 정의감을 보여줬던 재한은 이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재한은 모든 감각과 정보를 총동원해 집단 성폭행과 관련된 글을 인주고등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학생을 찾아냈고 진실을 물었다. 하지만 사건의 뒤에 거대세력이 있어 수사가 쉽지는 않았다. 모든 것이 조작돼 있었다.
인주 여고생 사건에는 인주시를 먹여 살리는 인주 시멘트와 관련이 있었다. 가해자들이 인주 시멘트 윗선과 가족이든지, 인주 시멘트와 거대한 권력이 연관돼 있는 것이 분명했다. 때문에 범주(장현성 분)가 뒷돈을 받아 형사들에게 주고 증거들을 조작했다는 건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었다.
재한은 온 힘을 다해 수사했지만 모든 증거들이 조작이고 죄 없는 선우, 해영의 형을 희생양으로 몰기까지, 해결할 방법이 없는 듯한 상황이다. 그리고 인주 여고생 사건을 수사하던 재한은 살해를 당했다. 치수가 재한을 죽인 것. 그 후 재한의 사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수현이 오랜 기간 백골사체를 중점적으로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하지만 수현과 해영이 살해당한 치수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결국 재한의 백골사체를 찾아냈다. 그렇게 찾던 재한의 백골사체를 찾은 것. 이에 시청자들은 희망을 갖게 됐다. 앞서 수현이 납치사건을 수사하다 LPG 폭발사고로 죽었지만 재한이 나서 진범을 찾아 수현을 다시 살려냈다. 이처럼 수현과 해영이 힘을 합쳐 재한이 죽은 시점이나 이유를 알아내 재한을 부활시키는 것이 시청자 모두가 바라는 바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시그널’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