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Hi~, '괴물신인' 이하이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날짜도 잡혔다. 3월 6일이다. 소속사인 YG엔터뿐 아니라 SBS 'K팝스타' 심사위원 3총사 양현석-박진영-유희열도 이하이의 컴백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왜? 이하이는 'K팝스타' 출신으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성공한 가수 가운데 한 명이니까.
이번 솔로 컴백 이전에 잠깐 콜라보를 선보이긴 했다. 지난 2014년 11월 같은 YG 소속이자 'K팝스타' 후배인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함께 '하이수현' 유닛으로 '나는 달라' 돌풍을 이끌었다. 그래도 이하이의 매력과 포텐은 역시 깊고 매력적인 음색의 솔로 열창에서 진가를 발휘할 터. 솔로 컴백은 2013년 3월 1집 앨범 이후 정확히 3년만이다.
화려한 데뷔 성적과 달리 컴백 준비는 오래 걸렸다. 빨리 소모하기 보다 잘 숙성시켜 오래 가는 전략의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스타일이다. ‘K팝스타1’ 준우승 이후 YG에 합류한 이하이는 2012년 가을, 소울풀한 보컬의 매력이 돋보이는 싱글 ‘1,2,3,4’로 가요 차트를 말 그대로 싹쓸이했다. 뒤 이어 2013년 3월 ‘It’s Over’ ‘Rose’ 등이 수록된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해 연속으로 차트를 석권한 것은 물론 각종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한 바 있다.
새 음반은 싱글 아닌 정규가 될 가능성이 높다. YG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가타부타 설명이 없다. 하지만 이하이의 컴백을 프로듀싱할 타블로는 "(이하이는)정말 대단하다. 모두 기대해도 좋을 듯)"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스무살 어린 나이에도 탄탄한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온 이하이이기에, 더불어 타블로와 함께 완성해낸 음반이라 더 큰 기대라 쏠리는 중이다.
이하이 특유의 소울풀한 보컬과 뛰어난 음감은 양 대표의 YG '보석함' 속에서도 단연 빛을 발하는 푸른 사파이어 급이다. YG 역사상 전무후무할 정도로 빠르게 데뷔했고 곧바로 음원차트를 평정하는 파워가 여기서 비롯됐다. 한 단계 더 성장했을 그가 타블로와 완성해낸 '꿀케미'에 가요계 관심이 쏟아지는 배경이다.
타블로는 이하이의 첫 번째 솔로음반 '퍼스트 러브(FIRST LOVE)'에 참여하며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이하이의 음반이 워낙 좋은 평가와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이번 만남 역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1집 때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협업이었을 게 분명하다. 타블로가 수장으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서 제작했기 때문.
타블로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기세다. 24일 트위터에 "'이하이 앨범 프로듀서'라는 멋진 이름이 붙여지고 있다. 정확히 말해 저와 DJ투컷이 함께 맡았고, 우리 역할은 큐레이터에 더 가깝다. 우리와 우리가 엄선한 뮤지션 친구들이 이하이가 자랑스러워할 앨범을 완성할 수 있게 돕고 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이하이 앨범 프로듀서는 이하이다. 우린 이하이가 마음 맞는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수 있게 다리를 놔주고 즐겁게 노래할 수 있게 환경을 꾸려줬을 뿐이다.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 이하이 미리 파이팅"이라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팬들은 벌써 달력에 적힌 3월 9일에 빨간 동그라미 표시를 하고 있다. 이하이의 이하이에 의한 이하이를 위한 새 앨범이 베일을 벗을 준비를 마쳤다. 3월, 가요계를 촉촉하게 적실 봄비 같은 이하이의 음악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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