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들의 음악을 디지털 음원으로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비틀스의 국내 디지털 서비스 오픈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떠들썩했던 음원사이트는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음악 팬들의 기대감도 절정에 달했다.
29일부터 비틀스의 음악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 정규음반 13개와 히트곡 모음 음반, 정규음반에 수록되지 않은 희귀 음원, 그리고 비틀스가 참여한 영화 OST까지 총 17개 음반의 디지털 서비스가 시작된다. 오랫동안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비틀스의 음악인만큼 이번 국내 디지털 론칭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비틀스는 지난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돼 아직까지도 최고의 기록인 20곡의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발라드에서부터 사이키델릭과 하드 록, 심지어 클래식을 도입하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선보였다. 1964년에는 미국 시장을 접수하며 일군의 영국 밴드들이 미국을 초토화시키는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한 비틀스는 ‘팝 음악’ 그 자체와 동의어가 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 팬들의 높은 기대감과 오픈 전부터의 큰 관심만큼 비틀스 음원 서비스가 시작되면 국내 가요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틀스는 국내에서도 세대를 막론하고 워낙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전설로 불리며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기에 음원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팝 차트뿐만 아니라 음악차트 전반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차트 순위. 국내 음원차트에서는 사실 팝 음악이 1위에 오르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팝차트를 따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대중가요의 영향력이 더 큰 까닭. 하지만 비틀스의 음악은 오랫동안 디지털 서비스를 기다려왔고, 세대 구분 없이 팬덤보다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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