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텔'의 특급 조연들인 기미작가와 모르모트(실험쥐)PD가 또 한 번 변신했다. 기미작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생물과 만나 할리우드 배우 기마다 사이프리드로 변신했고 모르모트 PD(박해봄)는 누드모델로 자신안의 새로운 모습을 끄집어냈다. 그들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마리텔'을 보는 새로운 재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MLT-21의 후반전이 진행된 가운데 데프콘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여자친구, 3위는 김구라, 4위는 정샘물, 5위는 빽가였다. 순위는 저조했으나 정샘물과 빽가의방송에 출연한 기미작가와 모르모트PD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뽐냈다.
기미작가와 모르모트PD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멋있는 모습이었다. 기미작가는 그동안 수많은 메이크업을 받았지만 대부분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웃기긴했지만 과거처럼 우스꽝스럽지 않았다. 기만다 사이프리드로 변신해서 프로 모델 못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전문가들의 솜씨도 있었지만 기미작가도 점차 방송에 적응하며 색다른 면모였다. 그러면서도 어색한 섹시포즈와 과한 표정연기까지 웃음을 책임졌다.
모르모트PD의 누드모델 도전도 멋졌다. 그 누구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모르모트PD의 알몸이었지만 그래도 무엇이든 다하는 모르모트PD답게 당당하게 도전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빽가의 뛰어난 리드에 맞춰서 평소 유약하고 어리숙한 모습과 달리 남자답고 훈훈한 면모를 과시했다. 자신감있는 표정에서 지금까지 비웃었던 모르모트 PD가 아니라고 여겨졌다.
그동안 모르모트PD와 기미작가는 예능 치트키로 활약하며 몸개그와 분장 그리고 입담으로 매력을 보여줬다. 이 둘은 1주년을 향해가는 '마리텔'에서 온몸을 바쳐서 활약을 펼쳤다. 오랫동안 방송에 출연하며 익숙해진 만큼 어색하고 낯설어하는 모습이 아니라 방송에 적응한 멋진 모습도 잘 어울렸다.
'마리텔'은 출연하는 연예인들 못지 않게 스태프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마리텔'에서 활약한 스태프들에 대해 연예대상 신인상을 줘야한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재미를 만들어내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소통과 스태프들 그리고 연예인들의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마리텔'이 다음에는 어떤 스태프들을 어떻게 변신시키질 지켜보는 것 역시 관전 포인트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