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이다. ‘무한도전’은 이번에 나쁜 기억 지우개 특집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고민과 불안을 따스하게 안아줬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나쁜 기억 지우개' 특집에서는 멤버들이 조정민, 김현정, 김병후, 윤태호, 혜민 스님을 멘토로 만나 각각 상담하고 공감하는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멤버들은 직접 거리로 청춘들과 시민들의 사연을 들어주며 위로했다.
‘무한도전’을 책임지고 있는 1인자 유재석도 불안함과 고민을 안고 있었다. 유재석은 시청률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힘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때 힘들다고 말했다. 유재석 뿐만 아니라 박명수, 광희, 정준하, 하하 등도 시청자들을 매주 웃겨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 힘들어하고 있었다. 항상 웃고 즐거운 모습만 보여주는 예능인들도 일로서 방송을 하며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보여줬다.
유느님 조차도 성과와 실적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껴안고 살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을 향한 멘토들의 조언과 위로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이날 ‘무한도전’을 찾은 멘토들의 해답은 자기 자신 안에 있었다. 언젠가 닥칠 수 있는 안 좋은 상환을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타인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에 집중해서 살아가라는 공통적인 조언이 이어졌다.
유재석은 직접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을 직접 들어주고 솔직한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위로했다. 경찰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량진에서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난 유재석은 차분하게 그들의 아픈 사연을 전부 들어줬다. 그러면서 꼭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덕담을 해줬다. 대단한 위로도 눈물도 없었지만 가만히 들어주며 그 어떤 위로보다 따스한 감정을 전달했다.
걱정과 불안은 그 일이 벌어졌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해소될 수 있었다. 이런 평범하지만 잊고 지냈던 사실을 ‘무한도전’은 다시 일깨워주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pps201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