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가 확장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확장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긴 했으나 여타의 드라마들이 선보였던 '스페셜 방송'에 그칠 전망. 남자 주인공이 실종된 지금의 상황에서 새로운 영상을 기대했던 대중의 반응은 실망 그 이상인 모양새다.
tvN 측은 28일, "마지막회 이후 곧바로 방송될 '치인트-확장판'은 tvN에서 드라마 방송 이후 통상적으로 제작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드라마 제작 스토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tvN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이번 확장판은 '치인트'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NG 장면이나 제작기 영상 등으로 구성될 전망. 때문에 확장판 방송 소식에 기대감을 한껏 표했던 팬들은 꽤나 실망한 모습이다.
그도 그럴것이 방송 초반,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다르게 '치인트'는 점차 남자 주인공 유정(박해진 분)의 실종 사건으로 네티즌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아직 원작인 동명 웹툰의 결말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적으로 새롭게 해석해야 하는 상황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남자 주인공의 분량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
무엇보다 웹툰과는 다르게 홍설(김고은 분)을 둘러싼 유정과 인호(서강준 분)의 삼각관계를 지나치게 부각한 것과 두 남자 사이에서 마치 '어장 관리'를 하는 듯한 애매한 홍설의 태도는 '치인트'를 사랑했던 팬들 마저 등을 돌리게 할 정도였다.
이 와중에 들려온 확장판 소식은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그간의 방송을 통해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던 유정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할 것 같다.
때문에 '스페셜 방송'에 지나지 않을 확장판 방영 소식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끝까지 남자 주인공에 대한 언급이 없는 '치인트' 측에 대한 팬들의 분노는 스페셜 방송 꼴인 확장판 소식에 더욱 증폭한 모습이다.
확장판을 방영하는 것보다 현재 '치인트'를 향한 시청자들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입을 다문 채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리는 듯한 제작진이 마지막까지 그 모습을 고수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의 숨 막히는 로맨스 드라마. 16부작으로 현재 2회가 남은 상태이며, 오는 3월 1일 종영될 예정. / trio88@osen.co.kr
[사진]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