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29일 오전 10시 채널 CGV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영화 '레버넌트', '매드맥스'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작품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무엇보다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이다.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그가 오스카 트로피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벌써 5번째. 지난 1993년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뒤 지난 2004년 '에비에이터', 2006년 '블러드 다이아몬드', 그리고 2013년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로 끊임없이 남우주연상의 문을 두드린 바 있다.
하지만 후보에 올랐을 때마다 다른 배우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유독 그가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을 때마다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며 '오스카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
올해만큼은 가능성이 매우 높다. '레버넌트'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노력하는 한 인간의 모습까지 표현해내며 '인생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
그러나 지난해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었던 에디 레드메인이 '대니쉬 걸'에서 놀라운 연기를 펼쳤으며 '스티브 잡스' 마이클 패스벤더 역시 놀라운 연기력으로 스티브 잡스를 그려내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
디카프리오의 수상 여부와 함께 어떤 영화가 다관왕의 기쁨을 누리게 될지도 아카데미 시상식을 즐기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레버넌트'가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아카데미에서도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던 '매드맥스'가 굳건히 자리를 버티고 있어 두 영화의 경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레버넌트'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