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안예은과 박민지, 그리고 마진가S가 TOP8 진출을 확정지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시즌5'에서는 TOP8 결정전이 펼쳐졌다. 이날 B조 경연에서는 안예은이 1위를 차지하며 TOP8 진출을 확정했다. 안예은은 "항상 심사평이 갈려서 세 분을 한꺼버에 만족시키는 게 포기상태로 왔는데, 저말 값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안예은은 자작곡 '미스터 미스터리'를 소화했다. 안예은의 무대가 끝난 후 박수 세례가 이어졌다. 박진영은 "밴드를 사유화했다"라면서 감탄했다. 유희열은 "예은 양의 노래를 들으면 밴드가 보인다고 했었는데 그걸 확인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이상한 게 아니라 특별했던 거다. 예은 양의 모든 곡을 통틀어서 제일 좋다"라고 칭찬했다.
또 박진영은 "본인 연주가 완벽하게 살아 있고, 어쩜 그렇게 찰지게 음표를 살리고, 박자를 가지고 놀면서 밴드랑도 맞냐. 가수, 노래, 멜로디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느낌이다. 정말 즐겼다. 멋진 작품을 본 것 같다. 완전 가수 같았다"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석은 "노래를 듣는 동안 내 머릿속에서 한 편의 영화가 지나갔다..3분의 노래 동안 2시간 반짜리 영화를 보여줬다. 대중가요에서 가장 많은 가사가 사랑 노래이다. 가장 공감을 얻어내기 쉬운 가사이기 때문. 오늘 가사를 보면서 누구나가 한 번은 상상해봤을 가사다. 밝고 유쾌하고 영화스럽게 옮겨놨다. 안예은에게 좀 더 다가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첫 번째 무대는 이시은이었다. 이시은은 이적의 '빨래'를 소화했다. 이시은의 무대를 본 유희열은 "제가 시은 양이랑 같이 트레이닝을 했었다. 조금 걱정했었다. 이 노래가 좀 밋밋하게 들릴까 봐. 그런데 되게 놀랐다. 시은 양에게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뭔가 시은 양이 깨고 나오는 것 같다. 감정표현이 서툴고 무뚝뚝한 사람으로 봤었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반갑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양현석은 "이시은을 다른 음악프로그램에서 시청자로 봤다면, '저 가수 노래 정말 잘한다'라고 생각했을 거다. 톱10 중요한 무대인데, 지금까지 내 머릿속에 있는 이시은은 색깔이 짙지 않았다. 오늘 무대를 보니까 비로소 알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나는 이시은 양을 좀 풀어놨으면 좋겠다. 어디가서 술도 마시도 연애도 하고, 뭔가 필요한 것 같다. 삶의 자양분이. 나는 시은 양 노래 부를 때마다 답답하다. 감정표현이 일차원적"라고 혹평했다.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주미연은 거미의 '아니'를 열창했다. 주미연의 무대를 감상한 유희열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되게 묘한 무대였다. 일단 아쉬운 점은 풀밴드로 나오니까 특유의 섬세한 떨림이 조금 안 들렸다. 이건 지금 라이브 무대다. 레코딩으로 들었으면 다 들렸을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이 음색인데, 풀밴드 연주가 터지면서는 음색으로 다가오기에는 부족했다. 여기서는 성량이 큰 친구가 유리하다. 그런 면에서 미연 양이 압도하지는 못했다"라면서, "장점은 테크닉이 엄청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현석은 "지휘자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가수는 밴드를 이끌고 가는 지휘자가 돼야 한다. 미연 양이 메인이다. 그런데 오늘의 무대는 한 명의 연주가처럼 들렸다. 주인공처러 보이지 않았다"라면서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결국 성공하는 가수는 자기가 빛날 수 있는 무대를 고를 줄 안다. 미연 양이 그게 부족한 것 같다"라고 심사평했다.
마진가S는 네 번째로 무대에 올라 보이그룹 블락비의 'HER'을 색다르게 소화했다. 마진가S의 무대가 끝난 후, 박진영은 "처음에 후렴을 듣는데 이렇게 시작할 줄 알았다. 항상 이렇게 시작하니까. 뻔히 그 작전을 쓰고 알고 들었는데 놀랐다. 뻔히 아는데 그걸 뚫고 좋다. 네 명의 목소리가 합쳐졌을 때 맛있으면서 조화롭게 강하다. 정말 귀가 호강했다"라면서, "그런데 눈이 아쉽다. 너무 같은 분위기의 노래를 계속하는 게 아닌가. TOP8에 진출하면 분위기를 바꿔봤으면 좋겠다. 그런데 레벨은 최강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희열은 "왜 려위위에게 랩을 맡겼냐?"라고 물으면서, "어째든 굉장히 노력하는 팀이라는 게 느껴진다. 완성형 걸그룹을 보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석은 "허를 찌르는 작전이 필요하다. 이 곡도 좋은 곡이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명곡을 마진가S스럽게 편곡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B조 마지막 경연자로 무대에 오른 박민지는 가수 백예린의 '우주를 건너'를 소화했다. 박진영은 "녹는 줄 알았다. 어떻게 저렇게 노래를 잘하지. 이젠 완전히 노래를 가지고 논다. 자유자재다. 그리고 백예린이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라 색깔이 진하다. 그런데 자기 색으로 불렀다. 가창력을 다 보여주고, 자기 색깔도 있다. 어떻게 이렇게 성장할 수 있지 충격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유희열은 "이 곡은 알앤비와 발라드의 중간 선상에서 테크닉적으로 잘 불러야한다. 그런데 이 노래를 이렇게 편안하게 부르니까. 노래 실력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대단하다"라고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양현석은 "저 구성을 보면서 참 멋졌다. 굳이 표현하자면 뱀이 허물을 벗은 느낌이다. 정말 잘 불렀다"라고 평가했다.
'K팝스타5'는 차세대 K팝스타를 발굴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YG 양현석, JYP 박진영, 안테나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