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예능의 신이 전효성에게 치킨이라는 재밌는 장치를 선물한 셈이다.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4기의 떠들썩한 시작을 알렸던 ‘치킨 동반 입소’의 파장은 컸다. 전효성이 시종일관 치킨으로 교관들의 지적을 받으며 지긋지긋한 노비 인증 못지않은 질긴 인연을 자랑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시크릿 멤버이자 여군 4기 멤버인 전효성의 난감한 군 생활이 시작됐다. 팬들이 선물로 안긴 치킨을 들고 입소를 하는 바람에 벌점 1점을 받은 전효성. 일주일 전 크게 화제와 논란이 됐던 치킨 동반 입소의 전말이 공개됐다.
전효성은 “고마운 마음을 버릴 수 없었다”라면서 “동기들과 먹으려고 했다. 치킨 반입이 안되는지 몰랐다”라고 치킨 동반 입소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입소 시각이 임박해서 훈련소에 도착했고, 팬들이 선물로 준 치킨을 들고 입소해 교관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치킨 동반 입소의 파장은 엄청났다. 교관들은 전효성만 보면 치킨을 거론했다. 그가 팔굽혀펴기를 하나도 하지 못하자 “통닭 어디갔어? 통닭은 반납했어?”라고 교관의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달리기에서 뒤처지자 잘하면 치킨을 사주겠다는 교관의 놀림이 있었다. 전효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에겐 치킨이란 아픈 손가락”이라고 난감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야말로 꼬리표이자, 노비 문서 못지않은 질긴 생명력이었다.
덕분에 전효성의 훈련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추가됐다. 그가 얼마나 성장을 할지도 참 관심사지만 줄기차게 놀려대는 교관의 재치 섞인 훈육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치킨 동반 입소라는 전무후무한 일을 벌인 까닭에 생긴 웃지못할 상황이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전효성이 벌점 1점으로 웃음 장치를 선물받았다고 말하는 것 역시 당사자로서는 참 괴롭겠지만 지켜보는 시청자로서는 웃음이 가득한 순간이었기 때문. 전효성과 그의 팬이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지만 안방극장으로서는 전효성의 다소 웃음기 있는 귀여운 고난이 향후 ‘진짜사나이’ 여군 4기를 지켜보는데 있어서 큰 흥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진짜사나이’는 여군 4기 멤버들이 입소 후 신체 검사와 체력 검정에 임하면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는 모습이 예고됐다. 국군 의무학교라는 특수 병과에 몸을 담게 된 배우 공현주·이채영·김성은, 개그우먼 김영희, 애프터스쿨 나나, 시크릿 전효성, 트와이스 다현, 피에스타 차오루의 본격적인 군 생활이 곧 시작된다. / jmpyo@osen.co.kr
[사진] ‘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