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핫플레이스 우사단길을 방문하며 "좋아! 가는 거야"를 의욕적으로 외쳤다. 하지만 이내 썰렁한 거리에 당혹해하며 민망해했다.
28일 방송된 tvN '노홍철의 길바닥쇼'에서는 이태원을 방문한 노홍철의 세번째 출근 모습이 그려졌다.
'핫플레이스'의 인파를 기대했던 노홍철의 기대와 달리 다소 썰렁한 거리. 첫 인터뷰이는 우사단길에 산다는 초등학교 5학년 상호. 노홍철은 상호로부터 "원래 이 거리에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에 곧바로 시무룩해졌다.
이어 방문한 곳은 미용실. 이곳에서 '아재 개그'에 능하고, 자신보다 말주변이 뛰어난 미용실 사장님을 만나 듣는데 집중했다. 다만, 마지막 한마디 요청에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특히 나라를 다스리는 분들"이라는 마지막 한마디에 노홍철은 "이거놔, 오래 할 거야. 정치 쪽으로는 안 갈 거야"라고 황급히 인터뷰를 끝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직 카지노 딜러였던 현 가죽 공방 사장님도 만났다. 특히 '카지노 딜러였다'는 한 마디에 카지노에 대해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몽땅 풀어놓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끝은 우사단길 골목에 있는 작은 영화관. 독립 영화를 2천원을 받고 상영하는 사장님은 독립 영화가 상영할 기회를 잡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노홍철은 "우리도 아직 홍보가 많이 안됐다"고 셀프 디스했다.
'노홍철의 길바닥쇼'는 지역별 핫플레이스, 쇼핑몰 등 일상적인 장소를 노홍철이 기습 방문해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스트릿 습격 인터뷰쇼다.
앞서 지난 2004년 길거리 인터뷰 프로그램 Mnet '닥터노의 즐길거리'로 데뷔한 노홍철이 초심으로 돌아가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꾀하는 프로. 물론 12년전과 똑같이 여전히 수다스러운 노홍철의 모습을 보는 것은 반가웠다. 하지만 딱 그때의 콘셉트 만으로 독특한 예능이 TV에 여기저기 넘쳐나는 지금, 홍보도 홍보지만, 뭔가 강력한 필살기나 코너는 시급해 보였다. / gato@osen.co.kr
[사진] '노홍철의 길바닥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