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하면 논란 끝? 안심 말라 전해라[답 없는 '치인트'③]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2.29 14: 24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쏟아지는 논란 속에서 꾸준히 15~16회 방송을 준비 중이다. 더욱이 듣도 보도 못한 '확장판'이라는 걸, 마지막회 이후 준비해 둔 상태다.
10회 이후 원작 웹툰까지 왜곡시킨 전개, 초중반과 다르게 흘러가는 에피소드와 흡사 다른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으로 빠뜨린 작품 전개는 그야말로 황당함 그 자체였다. 반(半) 사전 제작인 만큼, 생방송처럼 찍어낸 일부 드라마가 후반부에 엉망으로 망가지는 것같은 사태는 없을 거라 믿었던 시청자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사태였다.
앞서 '산으로 간' 이야기나 배우들의 분량에 대한 문제가 줄줄이 등장하자 '치인트' 제작진이 내놓은 답변은 "드라마 만의 결말이 준비 중이다"라는 다소 엉뚱한 답변이었다. 물론 이 역시 원작자 순끼 작가가 블로그를 통해 뱉어낸 불만 가득한 글을 통해 곧바로 무색해 졌다. 결국 곪을만큼 곪았던 상처는 폭발했고, 논란은 해결 불가능한 사태에 이르렀다.

심지어 "순끼 작가와 먼저 이야기하겠다"는 답을 내놓은지 나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불만을 표출했던 시청자에게는 이윤정 PD를 비롯한 '치인트' 제작진 그 어느 누구도 그 어떤 답변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너네들은 욕해라, 우린 아웃오브안중'이라는 한 네티즌의 불만 섞인 글이 그저 허투루 보이지 않는 건 이런 연유다.
이번주 15~16회가 방송되고, 종영이 되면 이 논란은 그냥 자연스럽게 사그라질까. 어차피 tvN은 '치인트'로 월화극 채널 자체최고 시청률임을 기록했고, 광고 완판, 해외 판매, PPL 수익까지 모두 달성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번 논란이 꼭 그렇게 녹록치 만은 않을 분위기다. 방송 이후에도 해당 논란이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이는 향후 이윤정 PD나 김남희 작가의 차기작에 영향을 끼치고, tvN 드라마에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 그뿐인가. 또한 인기 원작의 드라마화를 막는 근거로, 반(半) 사전 제작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짙다. '치인트'의 논란은 드라마가 끝난다고 그저 눈 녹듯 함께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치즈인더트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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