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기자] 배우 이병헌이 제88회 아카데미에서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로 시상에 나서는 자신의 기쁜 소감을 전하는 모습이 29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전역에 ABC 생중계로 방송됐다.
이벙헌은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에 앞선 미국 주요언론과의 인터뷰 현장에서 "아시아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자로 처음 나선다는 사실이 놀랍고 기쁘다. 함께 영화를 찍었던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존스, 채닝 테이텀 등 동료들과의 작업도 늘 즐겁고 유쾌했다"고 능숙한 영어로 ABC 현장 리포터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아카데미는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일부 비난 속에 치러지는 가운데 이병헌이 시상자로 참석하게 돼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병헌은 이날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시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 아이 조' '터미네이터:제네시스' '레드 더 레전드' 등으로 월드스타 자리에 오른 이병헌은 비록 수상자가 아니고 시상자이지만 한국과 아카데미의 첫 인연이라는 의미는 더없이 크다. 또 유색인종에게 배타적인 아카데미가 아시아 배우 최초의 시상자로 이병헌을 선택했다는 사실도 본인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영예임에 분명하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에는 스티브 카렐을 비롯해 퀸시 존스, 자레드 레토, 줄리안 무어, 제이슨 시걸, 리즈 위더스푼, JK 시몬스 , 우피 골드버그와 라이언 고슬링, 베니치오 델 토로, 샤를리즈 테론, 케빈 하트, 샘 스미스, 패럴 윌리암스 등이 포함됐다. /mcgwire@osen.co.kr
[사진]ABC 화면 캡처=LA 교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