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면서 국내활동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녀시대 탈퇴 후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별다른 활동을 해오지 않았던 터라 제시카가 어떤 모습으로 솔로 활동에 시동을 걸지 이목이 쏠린 상태다.
제시카는 지난해 9월 SM엔터테인먼트와의 결별 이후 최근 재미동포 사업가 타일러권이 대표로 있는 코리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코리델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시카의 앞으로의 솔로활동뿐만 아니라 패션 사업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시카의 국내활동 복귀 중 단연 주목되는 것은 역시 가수 컴백이다. 제시카는 소녀시대에서 독특한 음색의 보컬라인으로 사랑받아왔다. 지난 2014년 발표한 소녀시대 음반 '미스터 미스터(Mr.Mr.)' 활동을 끝으로 국내에서는 가수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드라마 OST 등을 통해 솔로곡도 발표했던 만큼 솔로 가수 제시카의 활동이 기대된다.
특히 제시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꾸준하게 새로운 음반 작업을 진행했다(OSEN 단독보도). 이미 수개의 곡 녹음을 마쳤으며, 내부적으로 긴밀하게 음반 발매시기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뮤지컬이나 연기자로도 활동할 수 있다. 제시카는 앞서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와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 출연한 바 있다. 워낙 광범위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솔로 가수나 패션 사업가뿐만 아니라 연기자, 뮤지컬배우 제시카의 모습도 기대해볼만하다.
다만 제시카의 국내활동이 얼마나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제시카는 소녀시대 멤버들 중 중국에서 유독 많은 인기를 누리는 멤버였다. 중국에서 이미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기에 사업가로도, 가수로도 성공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가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제시카에게 가장 중요한 타이틀은 분명 소녀시대였다. 개인 활동으로 연기를 하거나 뮤지컬 무대에 오른 적도 있지만, 가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올해로 데뷔 10년차지만, 솔로 가수 제시카의 모습을 보여준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사실 제시카의 국내활동 복귀 소식이 전해진 후에도,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 가수 제시카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는 반응도 다수였다. 국내에서는 1년 넘게 무대보다 패션 사업가로만 비춰졌기 때문에 쉽게 성공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제시카가 소녀시대에서 탈퇴하는 과정에서 생겼던 잡음과 한 차례 열애설을 강력하게 부인했던 타일러권과 손잡은 것 등 이미지 회복에도 힘써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소녀시대 탈퇴는 팬들에게 '배신'의 이미지로 각인됐을 것.
소녀시대가 아닌, 오로지 제시카. 1년여 만에 국내 연예활동 복귀를 앞두고 있는 그가 소녀시대의 품이 아닌 솔로로도 '국민 아이돌'의 저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