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외국어영화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이병헌은 29일(현지시각 28일) 미국 LA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소피아 베르가라와 함께 외국어영화상 부문의 시상자로 올랐다. 그는 침착한 모습으로 후보들을 소개했으며, 능숙한 영어 발음이 돋보였다.
이번 아카데미는 백인들만의 잔치라는 일부 비난 속에 치러지는 가운데 이병헌이 시상자로 참석하게 돼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 배우로는 처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 이병헌은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아시아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자로 처음 나선다는 사실이 놀랍고 기쁘다. 함께 영화를 찍었던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캐서린 제타존스, 채닝 테이텀 등 동료들과의 작업도 늘 즐겁고 유쾌했다"고 능숙한 영어로 ABC 현장 리포터와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한편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번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배우 크리스 록이 사회를 맡았으며 배우 이병헌과 성악가 조수미가 한국인 최초로 이번 시상식에 참석했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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