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구와 김지원이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 못지않은 인기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두 사람의 이야기가 1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사랑해서 도망가야 하는 남자 진구와 사랑해서 쫓아가야 하는 여자 김지원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가슴 한켠을 아련하게 만들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단 2회만에 안방극장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2회는 15.5%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고, TV화제성 전문 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발표 결과 tvN ‘치즈인더트랩’을 밀어내고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파리의 연인’, ‘온어에’, ‘시크릿가든’, ‘상속자들’ 등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와 ‘드림하이’, ‘비밀’ 이응복 PD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이 작품. 첫 방송을 하자마자 군인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의 직설적인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이미 기대가 됐던 송중기와 송혜교의 설레는 로맨스 뿐만 아니라 서대영 역의 진구와 윤명주 역의 김지원의 로맨스 역시 드라마의 인기를 책임지는 중이다.
대영과 명주는 서로 사랑하지만 집안 배경의 차이로 인해 대영이 명주를 피하는 상황. 명주는 대영의 상관이자 두 사람 사이를 반대하는 윤준장(강신일 분)의 딸이다. 사랑하지만 아버지 때문에 결별을 통보하고 자신을 피해다니는 것을 알고 있는 명주는 첫 방송에서 대영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계급상에서 상관인 명주가 대영을 붙들 수 있는 방법은 오롯이 지시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울먹이며 경례를 왜 하지 않느냐고 말을 하는 대목은 그 어떤 로맨스 드라마의 이별 장면보다 안타까웠다. 눈물이 고여 있는 명주와 눈빛에 사랑과 미련이 담겨 있는 대영의 교차되는 표정은 ‘송송커플’로 불리는 송중기와 송혜교 못지않게 진구와 김지원이 앞으로 이 드라마에서 아련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펼칠 것임을 예상하게 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장면은 1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3회에 명주가 대영을 만나기 위해 파병을 택했다는 사실이 예고로 담겨 본격적인 재회 로맨스가 예상됐다. 진구의 특유의 섹시하면서도 아련한 눈빛, 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김지원의 통통 튀는 매력이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