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시즌 마감…염경엽 "1년 쉬게 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01 12: 20

"1년 동안 쉬게 하겠다".
부상을 당한 넥센 우완투수 조상우의 2016 시즌은 사라졌다. 염경엽 감독은 오른쪽 팔꿈치뼈 미세골절상 판정을 받은 조상우를 올해 1년 동안 쉬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무리하게 조기복귀시키지 않고 1년 동안 쉬면서 팔꿈치쪽의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1일 KIA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오키나와 킨쵸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상우는 올해 한 해 쉰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작년 80이닝을 던지도록 해야 했는데 93이닝을 던졌다. 여기에 가을에도 던졌고 프리미어 12까지 소화했다. 모두 내 잘못이기 때문에 상우에게 해줄 것을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선수단이 귀국하면 부상 부위에 대한 다각도의 검진을 하겠다. 팔꿈치 골절 부분도 고정수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놓고 치료를 할 것인지 그때 결정하겠다. 그리고 인대부분은 고교시절부터 갖고 있었다. 이 부분도 이참에 (수술을 할 것인지)깨끗하게 해결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로 전환한 조상우는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공 5개째를 던진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바로 교체했다. 28일 조기 귀국한 뒤 29일 정밀검진을 받은 조상우는 주두골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 주두골은 팔꿈치에서 가장 튀어나오는 뼈 부위를 말한다. 
재활 또는 수술 여부를 주목 받았는데 염감독은 아예 1년 동안을 통째로 쉬게 하는 방법을 택했다. 재활을 통해 3개월 정도면 기용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조상우의 미래를 생각하고 1년의 시간을 재충전을 주기로 했다. 팀 전력의 치명상을 감수하고도 선수의 미래를 생각한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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