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뛰어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유아인이 조선의 왕이 되기 위해 야망을 드러내며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달달한 로맨스와 소름끼치는 거짓눈물 그리고 연기본좌 김명민과 설전까지 연기만으로 안방을 집어삼키기 충분했다.
지난 2월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명나라에서 돌아온 이방원(유아인 분)이 정도전(김명민 분)과 왕의 자리를 두고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원이 일으킬 ‘왕자의 난’의 서막이 열렸다.
이방원이 정도전 앞에서 거짓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소름끼쳤다. 이방원은 자신의 야심을 철저히 감추고 한순간의 굴욕을 참는 노련한 모습으로 이방석을 철저히 속였다. 그렇지만 자신의 적수라고 생각한 정도전에게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다 말고 정도전을 보자 돌변하는 눈빛에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방원은 정도전과 팽팽한 대립에서 한 치도 밀리지 않았다. 이방원은 정도전의 주장에 반박하지 않고 반드시 왕이 되겠다는 야심을 흔들림 없이 표현하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욕망이 넘치다 못해 폭발한 이방원의 모습은 남성미 넘쳤다.
야망 앞에서는 빈틈없지만 분이(신세경 분) 앞에서는 다정했다. 이방원은 명나라에서 가져온 머리핀을 분이에게 선물하면서 분이를 걱정했다. 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눈빛은 깊었다. 특히 분이에게 직접 머리핀을 채워주는 모습은 ‘심쿵’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지난해 유아인은 영화 ‘사도’와 ‘베테랑’으로 외모와 연기력 그리고 티켓 파워까지 다 가진 배우로 인정받았다.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모두 섭렵한 배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pps2014@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