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종영 후에도 초특급 카메오 출연 소식과 황당한 결말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의 폭풍같은 전개에 묻힌 초특급 PPL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기는 아쉽다. 드라마 사이 눈길을 사로잡았던 건강식품이야기다.
이제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에서 PPL을 보는 것은 어느새 당연한 일이 됐다. PPL과 중간 광고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다. 이제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제작진들이나 광고업계 종사자들도 발전해서 자연스럽게 PPL을 프로그램에 녹아들게 만든다.
그러나 ‘내 딸 금사월’은 PPL도 남달랐다. 드라마 속에서 해당 제품이 등장 할 때면 폭소가 터져나왔다. 황당하지만 애교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주로 소국자(박원숙)와 최마리(김희정 분)이 해당 제품을 애용했다. 애교스럽게 잘 넘어갔던 장면은 지난해 12월 20일에 방송된 32회때 였다.
신득예(전인화 분)는 강만후(손창민 분)의 지시를 받고 자신을 감시하는 소국자와 최마리를 속이고 아버지인 신지상(이정길 분)을 구하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갱년기를 예방한다는 핑계로 소국자와 최마리를 갱년기 예방 캠프로 데려가서 정신을 팔리게 하는 것이다. 소국자와 최마리는 순순히 신득예에게 속아서 신나게 행사에 참여해서 결국 신득예를 자연스럽게 놓아준다. 박원숙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신나는 PPL이었다.
다소 황당했던 PPL은 장면은 지난달 14일 방송된 47회 후반부에서 소국자와 최마리가 본채로 숨어들어와서 신득예에게 온 택배를 훔쳐서 그 내용물을 먹는 장면이다. 머물 곳도 없이 떠도는 상황에서 건강식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소국자와 최마리는 평소 성격처럼 해맑게 맛있게 해당 제품을 먹었다. 그런 소국자와 최마리의 모습은 정겹기까지 했다.
시청자들의 혈압을 올리고 웃겼던 ‘내 딸 금사월’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 이 드라마가 6개월 동안 막장의 신기원을 쓰는 동안 시청률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런만큼 '내 딸 금사월' 속 PPL도 아주 인상깊었다./pps2014@osen.co.kr
[사진] '내 딸 금사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