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니하니’라는 이름을 접했을 때, 신인 아이돌 그룹이 또 등장한 줄 알았던 사람들이 많을 터다. 그만큼 ‘보니하니’는 대중에게 생소했다. 이들은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의 진행을 맡고 있는 ‘보니’ 신동우와 ‘하니’ 이수민이다. 교육방송에 출연 중인 만큼 초등학생들의 우상, ‘초통령’으로 이름을 알려 가던 두 사람이 어른들의 눈길도 사로잡으며 대세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먼저 ‘하니’ 이수민의 깜찍한 외모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화제가 되며 ‘보니하니’의 존재가 급부상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이수민은 나이대에 맞는 순수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자랑한다. 가끔은 ‘애어른’ 같이 보이는 청소년 연예인들 사이에서 자신의 나이와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이 오히려 신선했다는 평가다.
이수민의 투명한 이미지에 끌려 ‘보니하니’를 보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신동우와 이수민의 찰떡 호흡에 매료될 차례다. ‘보니하니’는 현재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베테랑 MC여도 긴장하고 실수를 연발할 법한 40여 분의 생방송에서 보니와 하니는 물 흐르듯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창의력과 인성을 향상시켜주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라는 방송 취지에 적합하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들의 진행 능력을 보면 ‘초등학생계의 유재석’이라는 별명도 넘치지 않는 듯하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다보니, ‘보니하니’에는 걸그룹 AOA크림이나 방송인 박명수 등 유명 연예인들도 출연했다. 그러나 신동우와 이수민은 쟁쟁한 연예계 선배들의 등장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이전과 똑같은 페이스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3과 중3에게서 프로의 향기가 났다.
신동우와 이수민은 이처럼 치솟은 인기에 힘입어 각종 방송에도 출연 중이다. 특히 이수민은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통통 튀는 입담과 똑 부러지는 조언으로 크게 호평받았다. 벌써 11편의 광고에 출연을 확정했으며 그 이상은 스케줄 때문에 고사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감되는 대목이다.
두 사람은 1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도 동반출연했다.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신동우와 이수민은 노래가 나오는 사이 함께 춤을 추거나 장난을 치는 꾸밈 없는 모습으로 청취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내일이 개학”이라며 한숨을 쉬는 이수민과 “‘제빵왕 김탁구’ 출연 당시 연기를 못 했다”며 겸손한 발언을 한 신동우, 두 사람의 솔직하면서도 풋풋한 모습은 또 한 번 대중에게 ‘보니하니’의 매력을 각인시켰다.
이쯤되면 ‘보니하니’를 대세로 만든 신동우와 이수민의 매력을 분명히 알 것 같다. 앞으로 6개월은 더 ‘보니하니’에서 두 콤비의 탁월한 진행을 더 만날 수 있다하니, 이번에는 아역배우 출신인 두 사람의 연기 활동도 기대해 볼 만 하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보니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