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박진영 사장님도 몰랐을 거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이토록 흥부자였다는 사실을. 베일에 싸였던 트와이스의 연습실에 미러볼이 있다는 것도, 멤버들끼리 있는 연습실에서 다현이 사장님의 ‘희동이 춤’을 따라 췄다는 것도 몰랐을 거다.
케이블채널 엠넷 예능 프로그램 ‘트와이스의 우아한 사생활’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이어 광고까지 섭렵하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JYP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의 진짜 일상을 엿보는 리얼리티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 데뷔한 갓 신인. 네이버 V앱을 통해 간간히 평소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지만, 방송을 통해 데뷔 후 제대로 본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번에 처음이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트와이스의 우아한 사생활’에서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숙소와 연습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들의 실생활을 과감하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박진영은 먼저 “다들 조용하고 지루할 정도로 착하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우였다. 조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소녀들의 숙소에는 클럽에서 볼 법한 미러볼이 있었다. 용도는 막춤을 위한 것. 미러볼을 설치하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모두 본 적 없는 막춤을 선보였다. 물론 이 와중에 옆집과 맞닿아 있지 않는 방을 선정했다고 설명하는 것을 봐 사장님의 말대로 착한 것은 맞지만, 지루하다거나 조용한 성격들은 아닌 듯싶다. 오히려 흥부자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어딜 가든 소녀들의 발랄함이 묻어났다. 연습실에서도 멤버들끼리만 있을 때는 타 아이돌그룹의 노래를 틀어놓고 흥겨운 춤판을 벌였다. 물론 가장 주목할 노래는 단연 사장님 박진영의 노래였다. 다현은 익숙한 듯 한 발을 들어 올리고 박진영이 과거 시상식에 선보여 화제가 됐던 ‘희동이 춤’을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신입 매니저로 위장해 멤버들을 제대로 속여 본 모습을 이끌어내겠다고 나섰지만, 멤버들은 한 수 위였다. 스파이 쯔위를 통해 얻어낸 엽기 사진에도 “약한 걸 가져오셨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던 것. 도대체 트와이스 멤버들은 평소에 어떤 사진을 찍어놓기에 방송에 공개된 사진에 꺄르르 웃음만 터트렸던 것일까.
흥이 넘치는 소녀들을 보고 있자니 50분이 빠르게 지나갔다. 트와이스 멤버들의 일상은 제작진은 물론 사장님의 예상보다 더 흥이 넘쳤고,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바이러스를 전달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우아한 사생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