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이현우가 열쇠다. ‘무림학교’의 종영이 단 2회밖에 안 남은 가운데, 극의 가장 중추적인 인물인 이현우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 그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KBS 2TV 월화드라마 ‘무림학교’(극본 양진아, 연출 이소연)는 취업과 스펙 쌓기가 아닌 정직, 신의, 생존, 희생, 소통, 관계 등 사회에 나가 세상에 맞설 수 있는 덕목을 배우는 무림캠퍼스에서 벌어지는 20대 청춘들의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천의주를 둘러싼 비밀을 푸는 것이 드라마의 중추적인 갈등이자 주인공인 이현우가 할 일이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14회분에서는 윤시우(이현우 분)가 천의주 열쇠는 세 개가 모두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중 하나는 채윤(신성우 분)의 딸이었던 선아가, 당시 사라졌던 아들이, 나머지 하나는 적풍의 손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말이다.
결국 마지막 열쇠는 시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드라마를 지켜본 시청자라면 추측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천의주를 뺏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하오(이범수 분)와 또 다른 적들을 피해 천의주를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
특히 상황은 점차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어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무송(신현준 분)이 떠난 무림학교는 법공(장광 분)이 새 총장에 오르면서 흑화되고 있고, 황무송은 황선아(정유진 분)와 채윤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무림학교에서는 자신의 내면에서 답을 찾고 발전해 나가는 건강한 교육 방침을 내걸어왔다. 때문에 무술도 자아를 성찰하는 단계를 거쳐야만 가능하다고 여겨왔는데, 새로 부임한 교수는 ‘친구’를 고리타분하고 나약한 단어라고 여기고 친구들을 향해 진검을 휘두르라 명했다. 무림학교의 기본 원칙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여기에 시우와 라이벌이지만 우정을 나누던 왕치앙(홍빈 분)이 한국을 떠날 결심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조력자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치앙은 좋아하는 심순덕(서예지 분)과 자신의 어머니를 함께 중국으로 데리고 가기 위해 무림학교에 입학을 결심했던 바. 이에 천의주를 가지면 원하는 걸 다 가질 수 있다는 말에 잠시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지만, 모두를 위해 무림학교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무송이 심하게 다치는 모습과, 시우가 선아에게 함께 천의주를 찾자고 말하는 모습, 무림학교에 입성하는 채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채윤을 만난 시우가 과연 어떻게 천의주를 찾고 무림학교를 예전처럼 돌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무림학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