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이 데뷔한지 벌써 23년이 됐다. 이제는 새로운 모습이 또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드럼 고수로 등장할 줄이야. 방송에 등장한 드럼 신동 안효주(10) 군을 위해 3개월 동안 드럼을 연습하고 나타난 진지한 얼굴의 강호동이다. 덕분에 두 사람의 합동 공연은 그 자체로도 뭉클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은 우리 이웃들의 꿈, 용기, 도전, 희망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그들과 함께 힘찬 응원과 따뜻한 격려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스타킹’에서는 이 기획의도와 맞게 드러머를 꿈꾸는 천재소년 안효주 군이 등장해 그의 꿈을 응원했다.
이날 효주 군이 계속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한 건 MC 강호동의 응원이 컸다. 등장부터 강호동을 닮은 외모로 ‘리틀 강호동’이라는 별명을 얻은 효주 군을 위해 강호동은 눈높이 진행을 시작했다. 몸을 낮추고 친근하게 “김치 좋아하냐, 고기 좋아하냐”는 질문을 던지며 공감대 아닌 공감대를 형성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던 것.
효주 군이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드럼도 3개월이나 따로 연습해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강호동의 모습은 늘 호쾌하게 웃는 모습이 떠오르곤 했는데, 이날 무대만큼은 진중한 표정이었다. 입술을 꾹 다물고 연주에 몰입하는 모습에 패널로 나온 김새롬은 “강호동 씨를 보고 섹시하다고 느낀 적은 처음이다”고 칭찬할 정도.
무대를 마친 강호동은 스스로의 연주에 대해 “악보를 보랴 박자를 따라가랴 표정이 여유롭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밝혔지만 3개월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였다.
지금까지 아버지가 운영 중인 라이브 바에서 연습을 해왔던 효주 군이었지만 앞으로 전문적으로 꿈을 키울 응원을 얻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특히 효주 군은 제대로 된 드럼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이날 ‘스타킹’에서 체리필터의 드러머 손스타의 제자가 되는 등 한발짝 꿈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손스타는 “이 정도면 세계적인 드러머가 되겠다”고 칭찬해 또 한 번 ‘스타킹’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를 기대하게 한다.
한편 ‘스타킹’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스타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