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기와 싸이가 다시 한 번 손잡는다. 12년 전 이승기의 데뷔곡 작업을 하며 시작됐던 인연이 탄탄한 의리로 뭉쳐졌다.
이승기가 오는 3일 싸이와 작업한 신곡 '그런 사람'을 발표한다. 지난달 1일 입대 후 훈련 중인 이승기가 팬들을 위한 선물로 깜짝 공개하는 것. 특히 싸이와 작업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 가수 이승기의 시작점이었던 싸이의 특별한 선물이기에 신곡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승기와 싸이의 인연은 12년 전 시작됐다. 싸이는 이승기의 데뷔곡인 '내 여자라니까'를 작업하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승기는 싸이의 콘서트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 싸이가 평소 다른 가수들에게 자작곡을 주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에 이번 신곡은 이승기에 대한 싸이의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강남스타일'의 유건형도 싸이와 공동 작곡했다.
특히 이승기와 싸이의 합은 이미 한 번 대박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런 남자'의 성과에도 주목된다. 싸이는 가수 이전에 작곡가로도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워낙 다양한 장르의 곡을 잘 쓰기로 유명한 만큼, 이번 신곡의 완성도 역시 높을 것이라는 반응. 또 '내 여자라니까'로 가수 이승기를 가요계에 단번에 각인시킨 만큼, 12년 만에 다시 만난 이승기와 싸이의 합이 어떤 곡으로 탄생됐을지 궁금하다.
'그런 사람'은 기타와 베이스, 드럼, 8인조 쿼텟 스트링으로만 악기편성을 소박하게 녹음, 절제된 사운드가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잘 표현된 어쿠스틱 팝 발라드다. 이승기의 담백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그는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기 위해 입대 전날까지 몰두해 녹음을 마쳤다.
월드스타 싸이와 이승기의 깜짝 만남, 12년간 이어온 의리의 산물인 '그런 사람'. 첫 만남부터 대박 히트를 기록했던 두 사람이 12년 만에 다시 한 번 음악 팬들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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