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tvN 예능프로그램인 ‘꽃보다 청춘’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출연자들이 갑작스러운 여행을 하곤 한다. 윤상·유희열·이적의 페루 편, 유연석·손호준·바로의 라오스 편, 정상훈·조정석·정우·강하늘의 아이슬란드 편,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안재홍·류준열·고경표·박보검의 아프리카 편까지. 모두 출발 당일 해외여행을 알게 됐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깜짝 여행을 위해 보안에 그토록 신경 썼고, 몰래카메라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아프리카 편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응답하라 1988’ 주역들인 안재홍·류준열·고경표·박보검이 포상 휴가 혹은 생방송이 끝나자마자 아프리카로 끌려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이들이 얼결에 여행을 떠나는 돌발 상황을 지켜보는 재미가 상당한 것. 이 같은 몰래카메라와 납치에 가까운 여행을 준비하는 나영석 PD는 네티즌 사이에서 ‘PD계 양아치’라는 웃지못할 별명이 있다. 워낙 재밌는 반전과 깜짝 선물을 안기는 PD이지만 출연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는 이유로 ‘PD계 양아치’라는 귀여운 꼬리표가 있는 것.
나영석 PD는 2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PD계 양아치’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양아치라면 양아치겠다. 좋은 짓은 아니니까...”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그는 “물론 출연자들이 결과적으로 싫어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하는 일이다”라면서 “갑작스럽게 그런 일을 겪는 것이니깐 놀랄 수밖에 없어서 미안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이 같은 돌발상황은 다른 ‘꽃보다’ 시리즈에서는 절대 안 한다”라면서 “‘꽃보다 청춘’은 ‘모른 채 끌려간다’를 콘셉트로 하려고 처음부터 기획을 했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무것도 모른 채 땅에 떨어졌는데도 유쾌하게 여행을 즐기는 청춘들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라면서 “그런 유쾌한 면을 위해 우리가 ‘양아치 짓’(?)을 하는 거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모두들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다”라고 마무리했다.
현재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은 ‘응답하라 1988’ 주역들의 싱그러운 여행기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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