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서른이다. 어느덧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이하 브아걸)도 10살이 됐다. 그간 유니크한 색깔로 유행을 앞서가며 가요계에 영향을 끼친 팀. 대체할 수 있을 팀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자신들만의 시장을 단단히 구축한 걸그룹이다.
10주년을 맞으면서 브아걸은 좀 더 특별한 팀이 됐다. 국내 가요계에서 걸그룹으로 10년을 활동한 팀이 많지 않기 때문. 팬들을 위해 준비한 10주년 기념 방송 역시 유니크했다. 팬들과의 오래된 호흡과 친근함이 유독 돋보였다. 어떤 걸그룹이 이토록 친근할 수 있을까.
브라운아드걸스은 2일 네이버 V앱을 통해 ‘#10th Anniversary’라는 타이틀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아는 “오늘이 어느덧 데뷔한지 10년이다. 이렇게 시간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가인은 “저는 스무살에 데뷔해 다행이다”말고 말했고, 제아는 “앞에 3이 붙으면 친구”라며 “말을 놓고 친구처럼 지내자”고 농담했다.
멤버들의 근황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근황을 전해던 중 가인은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청순가련에 가깝다. 살도 많이 빼고 머리고 기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제아는 최근 ‘프로듀스101’에 출연 중인 사실을 언급하며 “아이들 가르치다보니 선생님들의 노고를 알게 됐다. 어렸을 때 가인이 상담도 해가면서 가르쳤던 노하우로 아이들 가르치고 있다. 가르쳐보니 체질이다 싶기도 하고 아이들이 잘 늘더라. 성장하는 것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멤버들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팬들은 브아걸의 첫 1위를 차지한 날짜를 정확히 기억해 감동을 자아나기도.
브아걸은 조촐한 시상식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낸 가인이 ‘소화능력상’에 올랐고, 춤을 아예 못 췄는데 무서운 발전을 보여준 제아가 ‘참 잘컸상’을 받았다. 가장 눈물을 많이 흘린 가인이 ‘울상’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그래프를 통해 팬들과 함께 10주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걸크러쉬’로 팬들의 마음을 장악했던 기억, ‘어쩌다’로 ‘군통령’이 됐던 추억, ‘아브라카다브라’로 가요계를 휩쓸었던 좋은 기억들까지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제아는 “10주년 할 것 아니고 20주년도 더 할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지난 2006년 1집 앨범 ‘Your Story’로 데뷔해 활동했다.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데다가 팀만의 색깔이 또렷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아브라카다브라’, ‘머스트 해브 러브’, ‘어쩌다’, ‘LOVE’, ‘MY STYLE’ 등 무수한 히트곡을 남겼다./joonamana@osen.co.kr
[사진] 네이버 V앱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