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사랑이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송혜교가 치고 받는 러브라인으로 멜로에 쫄깃함을 더했다. 전장에서 피어나는 멜로꽃이 긴장감과 함께 설렘을 더한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는 모연(송혜교 분) 시진(송중기 분)가 우르크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모연은 우르크의 위험 지역에서 현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고 시진은 “과자를 나눠주면 안 된다”고 접근했다. 시진은 이후 “지뢰를 밟은 것 같다”며 “움직이지 말라”고 모연을 멈춰세뒀다. 알고보니 이는 시진의 장난. 이후 시진은 “잘 지냈어요?”라고 물었고, 시진은 그의 심한 장난에 토라진 모습을 보였다.
시진은 이후 사과하며 "다시 만나 반가워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졌다. 하지만 서대영(진구 분)이 징검다리였다. 그는 “군용 와이파이는 민간인에게 알려줄 수 없다”며 시진에게 모연을 인터넷 카페에 데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를 나눴다. 모연의 스캔들을 언급하면서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다 그 이야기를 하더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시진은 군인들을 향한 모연의 시선에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 아침 구보에 나선 병사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모연의 모습에 시진은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냐"면서, 병사들을 돌려보내 모연을 분노케 했다.
모연 역시 질투를 느낀다. 시진은 모연에게 서대영(진구 분)과 유명주(김지원 분)의 러브스토리를 전하면서 그 사이에 자신이 끼어있음을 밝혔다. 이에 모연은 “그럼 세 사람이 삼각관계냐. 그 관계 아직도 유효하냐”며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시진은 다가가고 모연은 멀어진다. 시진은 “그러고 보니 아직 대답을 못 들은 거 같은데. 잘 있었어요? 여전히 섹시합니까 수술실에서”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모연은 철벽을 친다. 그는 “오해하셨나본데 나 좋은 뜻으로 온 거 아니다. 끌려내려온 것이다. 그리고 나 이제 수술 안한다. 금방 돌아갈 거고 다시 있던 자리로 돌아가야 해서 아주 바쁘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는 긴장감이 폭발한다. 모연은 아랍의 무바라크 의장을 진료하게 됐고, 그러던 중 수술을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과 직면한다. 하지만 아랍 의사가 아닌 타국의 의사가 그의 몸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은 상황. 잘못되면 국제적인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 이에 군 상부는 시진에게 모연인 수술을 하지 않도록 상황을 만들고 군은 개입하지 말자고 한다. 하지만 시진은 "살릴 수 있느냐"고 물었고 모연은 "살릴 수 있다"고 답한다.
이에 시진은 군과 통신을 끊고 "그럼 살려요"라고 말한 뒤 총을 빼들어 아랍군과 대치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 의사들의 삶을 담아내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jooamana@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