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겸 배우 이세영은 팔방미인이었다.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재능을 발산 중인 유망주다. 그녀는 도발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강렬한 인상과 청순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배우로서는 유리한 조건이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힝 속았지’ 특집으로 개그우먼 이세영, 배우 이이경, 배우 동현배, 트와이스 나연이 출연했다.
이날 이세영은 “‘응답’ 방송 전에 가진 회식자리 에서 오빠가 ‘너 나랑 되게 닮았다’고 해서 그냥 웃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김구라가 “아니다. 이수만 씨 느낌도 난다”고 거들자 이세영은 “요즘엔 박소담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 유해진 류승범 류승룡 서은광 등을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세영은 연기에 대한 고민도 전했다. 코미디와 정극에서 차별점을 찾지 못할까봐 두려웠던 것. “제가 개그우먼이라서 정극에서 튀지 않고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서 보검이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장문의 답장이 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기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다.
이어 이세영은 “답장에서 ‘누나 너무 잘 하고 있어서 캐스팅이 된 것이다’라고 응원해줬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그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탄탄한 연기력 때문이다. 더불어 타고난 성대모사 실력과 타고난 끼가 오늘의 그녀를 있게 했다.
하지만 이세영이라는 이름이 대중에 각인된 것은 드라마 ‘응팔’ 덕분이다. 솔직하고 재밌는 캐릭터를 빈틈 없이 소화했다. 그녀는 귀여우면서도 관능적이었다. 취미로 19금 소설을 쓰고 있다고 밝히며 여러 편을 탄생시켰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밝은 이세영에게도 아픔은 있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사채빚을 진 것. “원래 아버지가 인테리어 사업을 하셨었는데 잘 됐었다. 근데 동업하시던 분이 도망가셔서 그 때부터 가세가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사채 빚이 많아져서 매일 사채업자 분들이 찾아왔다. 너무 기간이 오래 되다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일회용 그릇을 사용했고 불도 끄고 있었다. 공부를 할 때는 휴대전화를 사영했다. 집에 돌아올 때도 돌아서 왔다. 지금은 사채업자 분들이 찾아오시진 않는데 아직 제가 빚을 갚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연이 있지만 긍적적인 태도를 가진 그녀의 순간순간이 행복해보였다.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할 이세영의 앞날이 기대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