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몰래카메라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녹슬지 않은 예능감을 선사했다. 과거 유재석과 함께 국민 예능인으로 지상파 삼사를 누비던 강호동. 최근 유재석에 비해 인기나 예능감이 다소 하락한 것이 사실. 하지만 JTBC 첫 진출해 출연한 ‘마리와 나’에서 하드캐리하며 다시 물오른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다. 2일 방송에서도 건재한 예능감을 과시했다.
'마리와 나'는 스타들이 동물 위탁 서비스를 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강호동, 진환, 한빈, 김민재, 서인국, 은지원, 이재훈, 심형탁 등이 출연한다. 이날 강호동은 진환, 한빈과 함께 고양이 한 마리와 개 2마리를 위탁 서비스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호동은 어린 고양이 갸또를 맡아 성의껏 놀아주며 최선을 다했다. 그때 옆집에서는 서인국, 이재훈이 닭부부를 맡았고, 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알을 기다렸다. 이를 전해들은 호동과 한빈, 진환은 “우리가 몰래 달걀을 갖다 놓을까?”라고 의견을 냈고, 호동은 갑자기 아이디어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삶은 달걀을 갖다 놓고 인국과 재훈의 몰래 카메라를 하기로 한 것.
세 사람은 신이 나서 작전 수행에 나섰다. 한빈은 제작진으로 완벽 분장해 자고 있는 인국, 재훈의 방에 침투했고, 카메라를 만지는 척 하다가 삶은 달걀을 놓고 왔다. 다음날 아침 인국과 재훈은 알을 발견하고 놀라 어쩔 줄 몰라했다.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나자 제작진에게 카메라를 돌려 닭이 알 낳는 모습을 확인하자고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때 호동과 진환, 한빈은 모른 척 등장해 “닭이 알을 낳았다고?”라고 혼신을 다한 연기를 펼쳤다. 호동은 자신이 더 신난 척 “믿을 수 없다”고 신기해 했다. 이어 호동은 알을 만지다 일부러 떨어뜨렸고, 인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알에서 어떤 액체도 흘러나오지 않자, 그제야 속았음을 알고 멘붕에 빠졌다. 호동은 삶은 달걀을 보여주며 인국과 재훈을 완벽히 속인 것에 통쾌해 했다.
이날 강호동의 활약으로 ‘마리와 나’는 어느때보다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인국은 “호동형이 달걀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이 형이 미쳤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큰 덩치로 작은 동물들과 놀아주며 때때로 쩔쩔 매고, 애교까지 부렸던 강호동. 어쩌면 지루할 뻔 했던 동물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빅재미를 선사하며 하드캐리했다. 이날 역시 큰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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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리와 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