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귀향'이 18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귀향'은 지난 2일 전국 9만 8823명의 관객을 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180만 4138명.
'귀향'은 지난 2월 24일 개봉이래 일일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기적의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조정래 감독과 배우들은 지난 1일, 삼일절을 맞아 서울 극장가를 찾아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조정래 감독은 "이 영화가 한 번 상영할 때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한 분의 영혼이 고향으로 오신다고 믿는다. 오늘 또 한 분의 소녀를 모셔주셨다"고 말했다.
손숙은 "저만 돌아왔습니다. 살아있어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닌 거다"라고 영옥 역을 소개한 뒤 "매일 기적을 여러분들이 만들어주고 계신다. 할머니들의 넋이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귀향'은 어딘지도 모르고 끌려가야 했던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실제 위안부로 끌려 갔었던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가 됐던 소녀들의 진정한 귀향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봉 초반 민감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상영관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의미 있는 내용에 공감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스크린수를 확장해 왔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됐다. '귀향'은 실제 만들어지기까지 무려 1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 nyc@osen.co.kr
[사진] 와우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