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깜찍한 소녀가 아니다. 3년 만에 컴백하는 이하이 이야기다. YG가 맛보기로 조금씩 꺼내 놓는 이하이의 티저 이미지들은 요염하고 매력적이다. 'K팝스타' 무대에서 신선하게 첫 선을 보이고 '괴물신인'으로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그 소녀는 이에 간데없다. 성숙한 이하이는 이제 어떤 노래를 들고 돌아올까.
이하이가 신곡 '한숨'을 들고 오는 9일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이름 그대로 반가운 'Hi'다. 소속사 YG 관계자들 전언에 따르면 외모는 물론이고, 음악적으로도 몰라보게 성장했다는 전언이다. 프로듀싱을 맡은 타블로는 이하이에 대한 칭찬으로 입에 침이 마를 지경이다.
지난 2일 오전 YG공식블로그(www.yg-life.com)에 이하이의 신곡 '한숨'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흑백의 티저 영상에는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이라는 가사 일부와 보일 듯 말 듯한 이하이의 실루엣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곡의 일부만 살짝 들었을 뿐인데 이하이의 소울 향 가득한 보컬은 달콤쌉싸름 뒷맛을 남기고 있다. 지난 2011년 SBS 'K팝스타' 시즌1 출연 때부터 독보적인 소울 보컬로 자신만의 음색을 알렸던 10대 소녀가 이제 스무살 성인으로 돌아와 더 진한 음색을 들려주는 것이다.
'한숨'을 비롯한 여러 신곡이 새 음반에 담길 전망이다. 새 앨범명은 '서울라이트'. '서울라이트'는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유즘 힙합씬에서 유행하는 단어다. 여기에 '서울의 빛'이라는 중의적인 뜻도 담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이하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응은 이미 뜨겁다. 정식 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이 무려 3년 만인 데다가, 성인이 된 후 발표하는 첫 번째 앨범이고, 하이그라운드에서 타블로의 프로듀싱을 받는 다는 점이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랜 준비 기간 동안 실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고, 성인이 되면서 소화할 수 있는 장르와 스타일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게다가 감성 힙합에 독보적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타블로의 손을 잡았으니 관심과 기대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테다.
이하이의 컴백 소식에 팬들은 물론 업계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컴백은 지난 2013년 3월 발매한 1집 앨범 ‘FIRST LOVE’ 이후 1약 3년 만. 특히 그간 쉼 없는 트레이닝으로 실력을 갈고닦아 몰라볼 정도로 실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전해져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한 가지. 이하이는 올해로 성인이 됐다. 소화할 수 있는 가사는 물론 음악적 장르와 스타일까지 제한이 없어지고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 셈이다. 이제 막 뮤지션으로서 날개를 펼 수 있을 시기가 왔다는 것. 이에 이번 새 앨범에서 그가 어떤 음악으로 대중에게 다가올지 기대를 높이고 있는 것.
하이라이트는 타블로의 프로듀싱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이하이의 앨범 프로듀싱을 독립 레이블 하이그라운드를 설립한 타블로에게 맡겼다.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에 더해지는 힙합 감성이 어떤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osenstat@osen.co.kr
<사진> YG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