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다윗이 영화 '순정'(감독 이은희)에서 카멜레온 같은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최근 개봉한 '순정'에서 이다윗은 활발하고 눈치가 없어 보일정도로 흥이 많지만, 우직하면서도 붙임성 좋고 정이 많아 동네사람들 모두의 사랑을 받는 귀여운 인물 ‘개덕’으로 분했다.
이다윗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내공을 마음껏 발휘해냈다. 캐릭터 특유의 능청스러움은 물론, 눈물 연기까지 카멜레온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개덕앓이'에 빠지게 만든 것.
웃기지만 웃기지만은 않은 개덕의 탄생은 이다윗이었기에 가능했다. 개덕을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중한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묘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이전과 달리 한층 가벼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촌스러운 옷차림과 뽀글뽀글한 아줌마파마를 한 머리, 까맣게 태운 피부부터 막춤을 추는 모습까지 각양각색으로 망가지며 연기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모으기도.
또한 황석정, 박정민 등 베테랑 선배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물론, 스토리보다 역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붙들었다. 코믹연기를 넘어 세밀한 감정 연기까지 잘 풀어내며 진가를 입증했다는 평이다.
쏟아지는 칭찬 세례 속에 이다윗은 영화 '스플릿'을 차기작으로 전했다. '스플릿'은 세상과 단절된 채 외롭게 살아온 청년이 볼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잃었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이다윗은 극중 볼링에 천재적 재능을 가진 자폐성향을 가진 소년이자 트라우마에 갇혀 살아온 영훈 역을 맡아 또 한번의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영화계 관계자들은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이다윗은 개성파 배우로서 송강호나 김윤석 스타일의 계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배우"라고 이다윗을 평가하고 있다.
'순정'을 통해 생애 첫 코믹연기에 도전한 이다윗이 앞으로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besodam@osen.co.kr
[사진] '순정'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