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이 종영 후에도 좋지 않은 여론이 더욱 확산되자, 배우 박해진과 원작자인 순끼 작가가 입을 열었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오히려 "감사하다"는 이야기로 입을 모은 것.
'치인트' 포상휴가 일정, 그리고 분량 등에서 다소 불편했을 수 있는 박해진은 3일 오전 '치인트' 공식 홈페이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박해진 공식 홈페이지 등에 "유정 선배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박해진'이라는 본명으로 글을 올려 "저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유정이어서, 유정이라서, 유정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모두 고마워요"라는 종영 소감과 더불어 자신의 사인, 그리고 드라마 대본이 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보다 앞선 2일 밤에는 순끼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종영에 대한 글을 올렸다. "드라마가 끝났다. 모든 배우분들과 제작하신 분들, 마지막까지 정말 고생하셨다"라고 종영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다.
이어 "제 작품의 캐릭터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은 굉장히 큰 기쁨이었다. 부족한 작품을 연기해 주시고 제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드라마를 통하여 제 작품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 또한 가질 수 있었다. 저도 이번에 참 많이 배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장문의 글로 제작진에 대한 적잖은 불만을 드러낸 뒤, 문단 말미 "저는 이제 드라마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사실 이외에는 드라마에 관련한 글은 쓰지 않을 생각입니다"라고 했던 것과 달리 종영에 대한 긍정적인 멘트를 덧붙인 것.
이는 '치인트' 제작진이 대본 공유나 엔딩에 대한 순끼 작가의 지적들에 대해 "이윤정 감독이 이미 개인적으로 순끼 작가님께 사과를 드렸고, 작가님이 이를 수용해 주셨다"라고 밝힌 공식입장과 관련된 변화로 추측된다.
반면 현재 푸껫으로 포상휴가를 떠나있는 '치인트' 팀은 1차 사과문 게재 이후, 예고했던 2차 사과는 없는 상태다. 또한 '치인트'를 비판하는 시청자를 겨눈 한 스태프의 비난글의 진위여부도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진전이 없다.
'치인트'의 스태프로 추정되는 이가 SNS에 "왜 그렇게 말이 많고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까. 보기 싫음 안 보면 되는 거고 다 봐놓고 손가락질을 해댈까. 작품 한 편이 나오려면 얼마나 많은 스태프들의 열정과 땀이 모여야 한다는걸 당신들은 알고 있을까. 모르면서 잘 알지 못하면서 그만 떠들었으면 좋겠다"는 역 비난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치인트' 대본 겉표지도 함께 찍어 올려 스태프임을 인증했다. 해당 글은 논란이 일자 삭제됐다.
한편,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치인트'는 초반 인기와 달리 중후반 원작 캐릭터가 붕괴되고 내용 개연성이 없다는 이유로 비난 받았다. 제작진을 비롯해 서강준, 김고은 등은 지난 2일 푸껫으로 포상휴가를 떠났다.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박해진 공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