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혜리의 차기작 이야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아직 어떤 것도 확정된 바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할 때라는 점이다.
3일, 혜리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드라마 '딴따라' 출연에 대해 "대본을 받고 검토 중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 혜리의 차기작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찌보면 팬들에게는 더 반가운 일일 수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 마치 제 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응팔' 출연 전 혜리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 워낙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응답하라' 시리즈의 여주인공이었던 데다가 연기 경력 역시 오래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혜리는 보란 듯 모든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켰다. 여 아이돌로서는 망설였을 법한 촌스러운 단발머리도 서스럼없이 선보였고 철저하게 망가지는 연기로 웃음까지 책임졌다. '응팔' 첫 방송 이후 혜리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쏙 들어간 것 역시 혜리 스스로가 이뤄낸 성과이다.
그렇게 '응팔' 이후 혜리는 모든 이들이 탐내는 캐스팅 1순위가 됐다. '응팔' 효과도 효과이지만 혜리가 보여준 안정적인 연기력이 그 자신을 1순위로 만들어냈다.
때문에 혜리는 차기작 선택에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연기력이야 입증된 상황이지만 배우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배우들이 차기작을 선택할 때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며 변신을 시도하는 것도, 혹은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현재 혜리는 '응팔' 덕선 캐릭터 덕분에 밝고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그려진 상황. 배우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변신을 시도하든, 혹은 귀여운 청순녀의 대명사가 되기 위해 이와 같은 캐릭터를 선택할지, 혜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
'응팔' 이후 모두의 관심이 혜리의 차기작으로 쏠려 있다. 이와 같은 관심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최대한 심사숙고해 차기작을 선정, 다시 한번 대중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해주길 기대해 본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