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우리가 반한 그녀들...'정글' 여전사 베스트 5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3.04 16: 30

SBS '정글의 법칙'은 야생 그대로의 정글에서 생존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극한의 상황에 고스란히 노출되어야 하는데, 그럼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꼭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꼽는다.
23기 '파나마' 편까지 총 121명의 스타들이 출연을 한 가운데, 여자 멤버는 32명. 대부분의 여자 출연자들이 털털하면서도 밝고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내면서 기존 이미지를 탈피,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민낯 공개는 물론 놀라운 식성을 자랑하고, 맨손으로 악어를 잡는 건 기본이다. 오히려 남자들도 두려워할 정글 탐험도 손쉽게 감행하면서 도전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곤 했다.
이에 '정글 여전사'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는데,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글 여전사' 베스트5를 꼽아봤다.

◆ 전혜빈
정글 여전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전혜빈이다. 전혜빈은 2012년 설 특집으로 방송된 '정글의 법칙W' 편에 출연해 '여자 김병만', '정글 여전사'라는 애칭을 꿰찼다. 이어 전혜빈은 8번째 생존기인 마다가스카르 편 멤버로 합류해 맨손으로 오리를 잡는 것은 물론 사막에서도 씩씩하게 자신이 할 일을 척척 알아서 해내 모두에게 극찬을 얻었다.
이에 당시까지만 해도 정글 넘버2로 군림해온 리키김이 "넘버2 타이틀 뺏기는 느낌이다. 어떻게 여자에게 뺏기지?"라며 전혜빈 활약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 수영과 사냥은 물론 우물을 파는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도우기도 했다. 또 전혜빈이 챙겨온 정수필터는 물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막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철저한 준비성 덕분에 병만족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전혜빈은 이후에도 '정글의 법칙' 특집에 출연해 여전사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최근에는 통가 편 멤버로 합류해 방송을 앞두고 있어 그 활약에 기대가 더해진다.
◆ 윤세아
그간 드라마를 통해 세련되면서도 도회적인 이미지를 자주 뽐내왔던 윤세아는 17기 '프렌즈' 멤버로 출연해 누나가 아닌 '형'이라 불리며 정글 여전사에 등극했다. 식량 구하기부터 음식 준비, 나무 타기 등 강인한 매력을 과시하며 생존 이틀만에 주위를 압도, 존재감을 뽐냈던 것. 도 음식을 얻기 위해 제작진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스스로 노력해서 정글 생존을 이어가는 모습은 윤세아의 '반전'이었고, 이는 곧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그간 숱한 정글 여전사가 탄생했지만, 윤세아가 특히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매 순간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남자들과도 맞먹는 씩씩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렁찬 목소리와 분위기를 주도하는 긍정적인 면모는 주위 모든 이들까지 즐겁게 만들었다.
◆ 씨스타 보라
걸그룹 씨스타 보라는 최근 방송을 마친 파나마 편 후발대로 참여해 뭐 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으로 김병만까지 감탄케 만들었다. MBC '이육대'에서 육상, 양궁 등 놀라운 운동신경을 발휘했던 보라는 남다른 자세부터 자신이 겨냥한 목표를 완벽하게 관통시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괜히 체육돌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님을 증명해낸 것.
그리고 김병만이 환희, 이장우와 함께 3층 집을 짓는 동안 성열, 황우슬혜, 박유환과 함께 주변을 탐색하며 먹을 것을 찾던 보라는 매 순간 적극적으로 임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나무에 달린 오렌지를 발견한 보라는 목마를 타라는 성열의 제안을 받아들인 뒤 장대를 치켜 올려 오렌지 수확에 집중을 했다.
김병만의 보조 역할도 완벽히 수행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김병만이 조용히 못을 박고 있는 곳으로 향해 기둥이 밀리지 않게 손으로 받쳐주며 타고난 노동 센스를 자랑했다. 걸그룹 멤버답게 틈틈이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애교 대방출은 기본이거니와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은 정글 속 활력소가 되어줬다.
◆ 박한별
박한별은 지난 해 방송된 얍 편에 출연해 솔직해서 더 사랑스러운 매력을 대방출했다. 벌레를 무서워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장어 손질까지 해냈던 박한별은 스킨 스쿠버 중급자격증도 소유하고 있는 준비된 정글 여전사였다. 또 "성격상 척을 못한다. 그래서 내가 연기를 못한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너 의외다" 등의 솔직한 발언으로 관심을 많이 모았다.
또한 박한별은 생존 중인 지역에 강력한 태풍 노을이 들이닥쳐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며칠을 더 병만족과 생존을 하게 됐다. 비행기 결항으로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했을 경우 근처 숙소에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면 되는데, 박한별은 달랐다. 다시 병만족에 합류해 다시 고단한 생존을 시작한 것. 이 정글을 통해 박한별은 자신의 민낯을 공개하거나 거침없이 얼굴에 스타킹을 쓰면서 망가짐을 불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며 호감형 여배우로 거듭났다.
또 박한별은 제작진으로부터 생존 물품을 획득해 살림에 도움을 주면서 멤버들에게 활력을 선사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박한별은 이 해 '연예대상'에서 상까지 품에 안으며 진정한 정글 여전사임을 입증했다.
 
◆ 임지연
임지연 역시 지난 해 방송된 인도차이나 편에 출연해 생각지 못했던 털털한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평소 호기심이 정말 많다는 임지연은 정글에서 여러 차례 신기한 것들에 거리낌 없이 다가갔고, 쥐고기도 맛있게 먹었다. 또 맨손으로 개구리에 간지럼을 태우거나 쓰다듬기도 하는 등 자연과 친화되는 모습으로 '파충류 소녀'라는 애칭을 얻었다. 
또 임지연은 정글에서 작살 사용법을 배웠는데, 이를 이용해 거침없이 사냥에 임해 칭찬을 얻었다. 모든 미션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처음으로 경험한 밤바다 사냥과 작살 사용도 능숙하게 해내는 패기와 노련미로 '힘지연'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이로 인해 병만족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거친 환경으로 인해 몸에 상처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아하며 여린 이미지를 완벽히 탈피한 임지연은 다른 여전사들과 마찬가지로 먹방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했는데, 거북할 수 있는 뱀 요리마저 아주 맛있게 먹으며 남다른 식성을 자랑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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