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랑 만나면 다 잘된다?
보이그룹 엑소는 신흥 '케미 부자'다. 완전체 엑소로도 충분히 빛나지만 최근 여러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도 달달하게 소화해내는 엑소, 음반에 이어 음원까지 장악하며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 엑소의 퍼포먼스에 감춰뒀던 보컬 실력까지 부각되면서 음악적으로 많은 성취를 이뤄가고 있다.
지난해 정규2집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던 엑소는 올해도 출발이 좋다. 백현이 미쓰에이의 수지와 꿈의 콜라보를 완성한데 이어 첸과 시우민까지 콜라보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어떤 가수와 붙어도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엑소다.
# 백현, 수지와 만나니 '꿈의 콜라보'의 완성
백현은 수지와의 콜라보 곡 '드림(Dream)'으로 지난 1월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SM과 JYP의 조합만으로도 기대를 받았던 이 곡은 기대 이상의 케미를 완성했다.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300시간 넘게 정상을 지키면서 파워를 과시했다. 백현과 수지의 달달한 조합은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아닌 보컬로서의 장점이 부각됐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백현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엑소의 멤버지만, 그동안 가창력보다는 화려한 퍼포먼스에 먼저 집중됐던 것이 사실. '드림'을 통해 백현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음색을 알릴 수 있었다는 평가다. 특히 수지와의 로맨틱한 조합이 매우 잘 어울렸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 첸, '태양의 후예' 대박 효과 톡톡
첸은 KBS 2TV 수목드라마 ' 태양의 후예' OST '에브리타임(Everytime)'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인 가수 펀치와 호흡을 맞춘 이 곡은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 가온차트에 따르면 9주차 디지털종합차트와 다운로드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OST가 차트 1위에 오르는 경우는 드문데,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보컬 첸의 저력이 입증되는 대목이다.
첸은 앞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OST에 참여하는 등 보컬로서의 실력과 매력을 부각시켜왔다. 시원하게 뻗은 고음과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은 첸의 가장 큰 장점. '에브리타임'을 통해서 펀치와 호흡을 맞추면서 사랑스럽고 달콤한 음악을 완성해냈다. 첸의 달콤한 목소리는 이번 곡을 통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 시우민X지민, 질투유발 꿀케미
시우민은 걸그룹 AOA 멤버 지민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3일 공개된 지민과 시우민의 '야 하고 싶어'는 팬들의 질투를 유발할 정도로 달콤한 호흡을 자랑해 귀를 사로잡았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하며 두 사람의 '꿀케미'를 입증했다.
이 곡은 사랑에 빠진 10대, 2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경쾌한 템포의 러브송이다. 지민의 하이톤 랩과 시우민의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보컬이 이룬 하모니가 인상적. 특히 시우민도 백현과 첸만큼 탄탄한 보컬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비주얼로도 딱 맞는 호흡은 덤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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