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가 송혜교를 위해 위급한 상황 속 농담을 던졌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에서는 모연(송혜교 분)을 돕다 명령 불복종으로 구금 당하는 시진(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진은 모연이 아랍 VIP를 수술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개입하지 말라"는 국가의 명령을 어긴 것. 이는 환자를 먼저 돕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옳은 선택이었지만, 벌을 받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모연은 갇혀 있는 시진에게 갔고, 사과했다. 하지만 시진은 "강선생 사과할 일 한 거 없다"며 "이 남자 저 남자 너무 걱정하는 남자가 많은 거 아니냐. 해프게 굴지 말고 강선생은 이 시간 이후 내 걱정만 한다"고 농담을 던졋다. 또 그는 "아까 보니까, 강선생 전에 했던 얘기 진짜던데. 수술실에서 섹시하다던 말"이라며 다시 한 번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시진의 모습에 모연은 "그런데 왜 그랬어요? 아까 그 상황, 선택할 수 있었다. 그렇게 안 될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시진은 "미인과 노인과 아이는 보호해야한다가 원칙이다. 미인과 노인, 눈 앞에 둘이나 있는데 보호안 할 재간이 있나. 오늘 아주 용감했어요. 압니까?"라고 모연을 위로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 의사들의 삶을 담아내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